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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 Dec 28. 2016

no.13. 한 해를 떠나보내는 마음가짐 3가지

Adieu! 2016

한 해를 떠나보내는 12월이 되면 늘 생각나는 것들이 있다.


올 해 이루고 싶었던 일들과 이루지 못한 일들을 생각하며 밀려오는 후회와 아쉬움.

또 한 살 멀어지는 나이.

내내 소홀했던 인연들과의 정다운 마무리와 송년회.

가족들과 보내는 훈훈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정.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캐롤. 첫눈.

그리고 가슴시린 이야기들.


한 해를 잘 정리해야만 새로운 한 해를 뜻깊게 맞이할 수 있다. 늘 다짐으로만 끝나는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가지 못했던 여행지.

불합격통지서.

다양한 실패들이  난무하는 한 해였다해도 그 시간들 모두는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이다.


하나. 가슴으로 끌어안는 반성문 써보기


반성문을 한편 써보자. 미안함도 용서도 묻어나는 글 한편. 진심을 다해서 누구도 보지 않을 그런 반성문을 써보자.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다는 비난도 없이 솔직하게 써내려가다보면 생각지도 않은 작은 일들까지 떠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글을 써야하는 진짜 이유는 내 지난 잘못들과 하나하나 마주해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스스로와의 다짐과도 같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나열해보며 지나간 사람들, 실패의 이유, 잘 해내지 못했던 역할  등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반성문이 쉽지만은 않았던 한 해를 멋지게 해낸 당신이 대단하다고 말해 줄 것이다. 다음해에는 더 잘할수 있다고. 쉼없이 응원해줄 것이다.


둘. 관계에 대한 폴더 정리하기


한 해동안 알게 되었던, 맺었던 많은 인연들을 떠올려보면 늘 좋은 인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을 떠올려 볼 때 서투르고 부족했던 내 모습도 떠오르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좋은 인연이 아니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 이니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누가 누구에게 좋지 않은 사람이었다기보다는 인연의 시간이, 서로의 성향이,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달랐을 뿐이다.


그렇다해도 나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나누어 담는 나름의 폴더가 있다.


그리고 폴더 정리를 하는데 있어 나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대략 상위 폴더는 3개쯤.


A폴더. 평생을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는 인연의 좋은 사람                                                        - 내 것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고 내가 손해보더라도 양보해 줄 수 있는 사람,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사람.

B폴더.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낼 수 있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사람

C폴더. 더이상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     - 어떠한 감정도 없는 상태. 폴더에 색깔이 있다면 검정색 폴더다. 다시 꺼내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잊혀진 기억과도 같다.


이렇게 3개의 폴더로 각각 나누어 관계를 정리하다보면 내가 그 동안 슬프고 힘들었던 원인이 되는 사람이 C폴더의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C폴더에 그 사람을 넣는 순간 나는 약간 후련해진다.

'내게 소중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 사람때문에 억울하고 슬퍼하고 힘들 필요가 있는가?'

'아니!'

어느 순간부터 폴더 정리는 잘 이루어졌다. 그 만큼 상처받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대다수의 사람은 B폴더에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어느 날의 특별한 인연, 오랜 시간들, 믿음과 정, 따뜻하고 정겨운 마음들이 오고가며 A폴더의 인연은 완성된다.


A폴더의 사람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법.


평생 아끼고 소중하게 보듬으며 살아갈 A폴더의 사람들에게 좀 더 집중하자.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웃으며 차 한 잔을 나눌수 있는 사람들과 인연을 이어가자. 나를 알아주고 기쁘고 슬픈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모든 사람이 등을 돌린 그 어떤 순간에도 내편이 되어줄 수 있는 특별한 사람.


폴더 정리를 마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셋. 마음고백하기


"올해도 엄마아빠가 건강히 제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올 한해도 최고였어. 사랑해."

"미안해. 내가 저번에 상처주는 말 했던거 많이 속상했지? 우리 내년에는 더 잘 지내보자."

"넌 나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어!"

"우리 결혼할래요? 내년에는 당신을 닮은 예쁜 아기를 낳고 싶어요."

"사랑하는 딸, 더 많이 보듬어주지 못해 미안해. 니가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별이란다. 고맙고 사랑해"


고백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에 맞는 절묘한 타이밍이 있다. 한 해를 정리하며 마음속에 꽁꽁담아놓은 전할 말이 있다면 지금 해야만 한다. 그래야 새롭게 새그릇에 2017년의 다짐과 함께 좋은 인연과 마주할 수 있다. 그 마음가짐이, 결단과 실천이 당신의 오늘과 다가올 새해를 멋지게 장식할 것이다!


하루를, 한 달을, 그리고 일년을 마무리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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