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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 Jun 25. 2017

no.14. 진짜 사랑인지 알 수 있는 5가지 진실

사랑은 말이 없다


 "그가 먼저 고백했죠. 사랑한다고요."


"지금껏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나라고 말하더군요."


사랑을 해본 사람은 안다.

백번 천번 들어도 듣고 싶은 그 말.

"사랑해."

하지만 상대의 그 어떤 행동에도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면, 간혹 또는 때때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것은 사랑일까?


사랑에 대한 가장 흔한 착각.


사랑해

라는 말.


1.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 사랑한다는 말을 손에 꼽는다는 사이좋은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물론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사랑해라는 말을 그토록 아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사랑의 척도가 사랑한다는 말에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극단적인 예로 데이트폭력을 행사하거나 더블데이트를 하며 사랑한다는 말로 잘못된 행동을 덮을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단지 사랑한다는 그 말에 의존해 사랑을 꾸려나가고 있다면 잘 생각해보자.


"패트리샤, 넌 지금 '사랑'이라는 낱말을 고양이에게도, 치마에도, 이웃에게도, 팬케이크에도......, 심지어 엄마에게도 사용하고 있어.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과 팬케이크에 느끼는 감정이 똑같다는 말이니? 낱말은 감정을 전해주지. 하지만 낱말 하나하나가 가진 차이를 이해해야 해!
지금 당장 종이에 '사랑'을 나타내는 낱말을 쭉 써 봐. 단, '사랑'이라는 낱말은 빼고."

       - 패트리샤가 쓴 '존경합니다. 선생님' 중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빼고 사랑을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낱말이 감정을 전해주는 것처럼 행동 하나하나에도 감정은 전달되는 법, 그리하여 진심이 없는 사랑은 왜곡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낱말을 빼고도 사랑을 전달 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말과 제스처를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로 사랑이라 굳게 믿고 관계를 지속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2. 자신이 가진 어느 것 하나도 아깝지 않아야 사랑이다.


상대를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반면에 끊임없이 상대가 가진 패와 내가 가진 패를 비교하며 그게 무엇이든 내어 놓고 싶지 않아 움켜쥐고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계산 능력에 심각한 결함이 생겨 자기 것을 다 내어주고도 이루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사랑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가진 패에 대한 사랑과 집착도 어쩔 수 없는것이다. 내 가 가진 것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을 선택하는게 맞다. 그리고 무엇이 더 소중한지에 대한 판단은 결국 사랑에 대한 정확한 지표가 아닐까.


3. 상처주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 사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민감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런 성격의 차이로 좀 더 배려 있거나 좀 더 배려가 없는 사람이 있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더라도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상대가 기분이 나쁜지, 왜 나쁜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처음 한 두 번은 모를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되는 패턴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해 보자. 당신을 사랑한다고 믿는 그 사람이 감정에 둔하고, 배려가 부족한 성격이라 치부하기전에 자기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정말 사랑이라면 상대에게 내가 상처받는 모습이 고통스러웠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것에 대해 마음 깊이 공감해주었더라면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하지는 않았을지도.


4. 사소한 걸 알아채는 사람이 사랑이다.


어쩌면 스스로도 모를 일들에 대하여.


난 사소한 걸 알아채는 사람을 원한다.
내가 미식가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는 것,
누군가 날 칭찬하면 눈도 잘 못마주친다는 것,
부모님은 엄청 부자지만 내 삶은 내가 결정하고 싶어한다는 것.

-미드 "슈츠" 시즌2중에서 마이클이 하는 말


마이크와 레이철은 서로 사랑하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애는 시작도 못한 상황. 레이철의 소개팅사이트에 소개글 쓰는것을 도와주겠다며 마이클이 술술 얘기하는 레이철에 관한 소개글. 한참을 받아적던 레이철은 곧 눈물을 쏟아낼것만 같은 표정이다.

사랑을 대신할만한 말과 행동은 얼마나 많은가 곰곰히 생각해보자.

누가 보아도 마이크가 레이철을 많이 사랑하고 있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사소한 것도 알아채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보다 당신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있는 그 상대의 진심이 보이지 않겠는가.


5. 시간을 다시 되돌려 놓는다해도 같은 선택을 하겠다는 확신이 있어야 사랑이다.


지나간 사랑도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헤어지고 난 후 사랑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내가 같은 선택을 했을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진짜 사랑을 했던 것이 맞다.

하지만 가끔 연애하는 동안은 사랑이라 믿었었는데 헤어지고 보니 사랑이 아니었어요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진짜 사랑은 아니었던 것이다. 사랑한다고 믿는 시간의 한복판에 서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잘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 사랑을 믿고 싶은 맹목적인 마음, 당시의 편안함을 내치고 싶지 않은 불안함, 이대로 계속 유지될것이라는 안도감이 당신의 시야를 흐려놓았을지도 모른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는 유명한 영화대사가 있다.

사랑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사랑했던 마음이 달라지기도 하고 그 사랑이 진짜 사랑이었는지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사랑도 다시 시간을 되돌려놓아도 이사람과 같은 시간을 똑같이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 맞다.  




오늘 내가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는 상대를 두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며 사소한것도 눈치챌 수 있는지 나 자신부터 한 번 체크해보자.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내가 가진 패를 계산하지 않고 손에 움켜쥔것도 내려 놓을 수 있는지 말이다.

마음으로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말이 없다.


https://brunch.co.kr/@happytree20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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