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괜찮다가도 힘든 날, 괴롭고 지친 날 누군가에게 투정부리고 싶은 날 생각나는 단어.
좋을 때가 아닌, 꼭 고단한 날에 떠오르는 그 이름.
솔직히 어제, 오늘 자주 엄마를 잊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즐거워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엄마가 아프다는 사실을 잊었다. 아이들 입에 밥 들어가는 게 예뻐서 죽도 겨우 먹을 엄마를 생각하지 못했다. 여름 햇살을 받으며 초록 위를 달리는 아이들이 눈부셔서 혼자 앓고 있을 엄마를 떠올리지 못했다. p.208
진아작가님이 부러웠다. 엄마와 나눈 그 시간과 마음들이 단어 하나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