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어린이날 행사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5월의 토요일, 비까지 내려 괜히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미 준비는 충분히 되어 있었고, 계획한 대로 천천히 해나가면 되는 일이었다.
어린이날 행사인 만큼 여러 사람들과 호흡을 맞춰야 했고 정해진 순서와 규칙을 따라야 했다. 때론 눈치껏 움직이는 것도 필요했다. 정해진 흐름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 움직이다 보면 서로의 속도와 다름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처럼 함께하는 자리에 꼭 필요한 건 ‘배려’와 ‘존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표현 방식도 다르다. 어떤 이는 나서기를 좋아하고, 어떤 이는 조용히 뒷자리를 지키기를 원한다.
오늘 나는, 주목받는 일에 꽤나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저 주어진 일,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나가면 충분한데, 그 당연한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한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 없는 말들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니 왠지 씁쓸한 기분이다. 사실, 말보다 더 필요한 건 따뜻한 눈빛 하나, 가볍게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 하나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그림책 -동물 목욕탕-을 읽는다. 목욕탕을 찾는 동물들은 각자의 취향대로 누구는 모래탕에서,
누구는 진흙탕에서, 또 다른 누구는 햇볕 아래에서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목욕을 즐긴다.
억지로 끌어내지도 않고, 누구를 평가하지도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조화롭다.
여러모로 기가 빨리는 하루였지만, 그래도 내게 질문해본다.
과연 나는 배려와 존중앞에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가.
혹시 내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있지 않았을까.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억지로 맞추기보단, 조금 더 따뜻한 눈빛과 한 걸음 물러나는 여유가 필요한것 같다.
모두 목욕 끝!
목욕을 하고 나기 기분이 상쾌해요.
오늘은 그럼에도 이 복잡한 기분과 질문 속에서 함께하는 행사를 무사히 마친것에 감사하고, 오늘 경험을 통해 나자신을 들여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
2025년 5월 3일 토요일 오늘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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