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한 마음들이 조용히 피어나는 곳

도서관 문이 열리면

by 헤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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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문이 열리면].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도서관 문이 열리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것인지, 아니면 다른 도서관과 다른게 뭔가 특별한 공간과 장치가 있는지..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도서관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은 나에게 그냥 좋다. 마냥 좋다.



도서관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


소문을 낳는 아메바, 혼자 있을 곳이 필요해, 제가 되고 싶은 나, X의 비밀에 담겨진 은솔이, 수빈이, 단아, 범준이는 범유진 작가가 그려낸 가상의 인물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겐 중학교를 거쳐 간 두 딸과 지금 중1인 막내딸의 이야기이고, 지금 내가 일터에서 만나고 있는 중1,2의 이야기다.



흔들리고 넘어지지만 그래도 꺽이지 않고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몰입되고 나에게 비추어 읽다보니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한다. 또래와 친해지는 과정, 또래와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나이. 그 모든 문제를 안아주고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곳이 도서관이다.



나도 그랬고 내 딸들도 그랬다. 둘째는 그렇게 중2때 도서관을 찾다가 시를 썼고, 막내는 그렇게 현재 중1 그렇게 도서관을 찾다가 역사를 만나고 있다. 나 또한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잠시 피할 곳을 찾아간 곳이 도서관이었다. 십대들에게 책은 어려울 수 있지만 나에게 다가와주는 유일한 친구다. 범유진 작가는 그렇게 책을 담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혼자 왔다가 가는 곳이지만 그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공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해 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좋아해서 책을 넘어서 영화까지 섭렵했던 나, 모모의 이야기가 너무 좋아 작년에 그림책으로 출간된 것을 알고 부리나케 글쓰기 수업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누었던 나, 마녀 위니의 이야기를 따라 상상이란 걸 해 보지 못한 내가 겪었던 책 속 모험을 어떻게 알았는지 책 한 권에 다 담아준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 책을 보며 나의 십대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책을 좋아하는 나를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담아둔다.




도서관 문이 열리면... 아니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그렇게 책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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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쉽게 술술 읽히는 것은 십 대들에게 일어나는 일상적이고도 위태롭기도 하고 해결이 안될 거 같은 이야기 소재를 마치 정말 있는 도서관의 유령이 해결해 준 것처럼 흥미로운 요소도 있고 의미있는 타자의 역할을 해주는 사서 선생님의 따뜻함이기도 하다.



각자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담고 그 순간을 기록하고 순간을 기뻐할 도서관 속으로 십대와 십대를 둔 부모들에게, 십대들에게 의미있는 누군가게 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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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es24.com/product/goods/146048236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 =생각소리쌤 = 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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