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거야
달라진다는 건.
그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달라진다는 건.
어디선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다는 의미다.
그래서 달라진다는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말이기도 하다.
그림책 [달라질거야]를 선물로 받고 표지의 고양이보다 고양이 안에 담긴 풀과 하늘을 바라본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알 듯 모를 듯 한 표지와 색감에 먼저 반한다.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 있었다.
내 고향 여수도 참 아름다운 바다 도시였다. 지금도 누군가에게 여수는 그렇게 기억될 테지만, 내게는 조금 다르다.
큰 행사를 앞두고 여수는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했다. 덕분에 기차로 6시간 걸려서 가던 집을 3시간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할머니와 추억이 있던 할머니 동네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 바로 앞길과 역 앞도 다 바뀌었다.
사람들은 꽤나 많이 몰려왔고, 관광지로 급부상하며 상인들은 너무 좋아했다. 하지만 내 마음 한구석에선 무언가가 아쉬워서 쉽게 웃을 수가 없었다.
[달라질거야] 이강희 작가님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닷가 마을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마음을 담아내신다. 이욱재 작가님의 그림은 그림에서 빛이 난다. 다시 시작하는, 달라지는 풀과 바다가 살아나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신다.
고양이가 다시 마실 물도 돌아오고 비밀을 간직할 장소도 돌아온다.
달라지고 나니 돌아온다.
개발과 변화가 다 좋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잃지 않으면서 달라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의 욕심보다, 잠시라도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생명들의 마음을 먼저 살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날부터 모두가 달라지기 시작했어.
모래 언덕과 바닷가 주변을 원래대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예전처럼 나무와 꽃을 심었어.
앞으로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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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 =생각소리쌤 = 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