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다

오늘기억연구소 2025년 7월 5일 토요일 오늘

by 헤레이스
화면 캡처 2025-07-08 023323.jpg 심예진 글그림 | 노란상상


7월 5일 토요일 오늘.

조용한 토요일 오전이 지나고 북적대는 오후 시간이 다가온다.




오늘은 자란다를 읽는다. 어제 비슷한 시간 퇴근했던 아이들이 오늘도 첫번째로 공간에 이름을 적는다. 3시에공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단다. 이 곳이 아이들에게 약속다방같은 곳이 되어 참 기분이 좋다. 탁구를 치며 놀던 아이들이 간식을 먹겠다고 나가며 선생님들은 무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냐고 묻는다. 우린 됐다고 했지만 눈빛은 이미 벌써 사들고 온 얼굴들이다. 들어오는데 옷으로 슬쩍 가린 것이 보이지만 모른 채 한다. 몇분 지나지 않아 살짝쿵 데이트를 건네는데 내 마음이 정말 살짝쿵 한다.


화면 캡처 2025-07-08 023403.jpg 예스24 미리보기 중

그렇게 아이들은 우리에게 나누는 마음을 배우며 자라고 있는 거 같아 흐뭇하다.


뭘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데 친구들은 재밌었다고 그랬다.


이슈가 참 많은 날. 설레이고 쿵쾅거리는 이슈가 많은 날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넘치는 공간. 어둡게 숨지 않고 우리에게 이야기 하며 건강하게 마음을 점검하고 잘 지내는 아이들. cctv에 보이는 광경이 어제까지 헤어졌다며 슬퍼하던 남자아이가 웃고 있는 모습.


어머어머. 커플 파티를 벌여서 축하해줘야 하나. 할 정도로 이쁜 모습들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 공간의 공식 커플이 벌써 4쌍이다. 선생님은 몇일 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나는 7400일이 넘었는데! 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대화.


아이들의 마음에는 그렇게 사랑의 마음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


마음과 마음들이 자라고 위해주는 곳이라 토요일은 시끌시끌 거려도 행복한 곳이다.

오늘도 역시 우리의 햇살 아래서 건강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놀다가 비슷하게 퇴근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내가 처음 봤던 3개월전보다 훨씬 많이 자라있는 것을 보니 배부르다.




오늘은 사랑의 마음을 설렘으로 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받고 전하고 함께 자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참 감사입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https://open.kakao.com/o/gHSKPaph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낌없이 주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