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기억연구소 2025년 7월 7일 월요일 오늘
7월 7일 월요일 오늘.
푹 쉬고, 그야말로 푹쉬고 조용한 월요일 반나절이다. 기말고사를 치르고 온 둘째도 깊은 잠으로 빠져 들었고 첫째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후. 막내와 약속한 영화관 나들이를 한다.
오늘은 넌 정말 멋져를 읽는다. 쥬라기 월드를 보고 책을 고르다가 그냥 직관적으로 눈에 딱 들어온 그림책이다. 고녀석 참 맛있겠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쥬라기월드는 한편도 빠지지 않고 보고, 우리집 식구들은 나름 영화매니아들이라 시리즈물은 의리로 다 보는 듯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인간들의 욕심은 정말 끝도 없구나.'
영화의 마지막 스포를 하자면 공룡의 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비싼 제약회사에 주면 1%의 부자들만 살 수 밖에 없으니 모두가 살 수 있게 공개하자는 것이다. 모두에게 공룡의 피로 약을 만드는 것이 마치 괜찮은 발상인양 그려내는 결말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림책에는 성질 고약한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한다. 친구들을 괴롭히고 나쁜짓만 하던 티라노사우루스는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하지만 미소 짓는 엘라스모사우루스에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는 내용이다.
그들만의 세계가 있었겠지. 영화에서 그려내는 공룡들의 세계가 아닌.
티라노사우루스는 엘라스모사우루스와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었어요.
영원히 영원히 언제까지나....
인간의 상상력은 끝도 없어서 이야기의 상상력은 놀랍기도 하지만 인간중심적인 생각들에서 멈추는 것이 안타까웠다. 공존과 공생이라는 단어는 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리만큼 현실과 이상세계 어디에서도 없는 듯 하다.
기후가 변하고 자연재해의 두려움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마음은 점점 커지는 듯 하다. 무더운 여름의 기온도 욕심의 결과물들이며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환경들도 걱정부터 하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 한편을 보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냥 좀 인간중심적 사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시간이다.
오늘은 공존과 공생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잠시라도 생각했던 나를 사랑합니다. 자연을 벗삼아 나이들어 가고 싶은 나의 꿈이 어렵지만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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