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그림책 -개의 입장- 을 읽는다.
그림책 속 개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생각해본다.
혼자 남겨진 시간 속에서, 살구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매일 가족들이 각자의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살구는 어떤 기다림을 하고 있었을까.
종일 근무가 시작되고, 이번 주는 살구와 오전 출근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들은 적이 있다. 개들은 익숙한 일상, 예측가능한 루틴 안에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그런데 요즘 변화된 일상에 살구는 달라졌다.
헉헉거림, 침 흘림, 잦은 낑낑거림.
혼자 남겨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간절해, 과연 괜찮을지, 더 혼란스럽게 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됐지만, 그냥 해보기로 했다.
그래, 난 개야 이제부터 내 이야기를 들어 볼래?
여느 때처럼 아침 준비를 하며 살구를 본다.
오늘도 그 눈빛은 애절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건넸다.
“살구? 갈까?”
나를 보던 살구는 평소와 다른 내 말투를 알아채고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신이 났다.
그 모습을 보니 그저 좋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떻게 몇번의 시도로 편해질 수 있을까.
괜찮다. 그냥 이렇게, 천천히 또 다른 익숙함들을 만들어가면 되니까.
오늘은 이렇게라도 함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주어진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함께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내게 얼마나 큰힘이 되는지, 이마음 가득 담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2025년 7월 8일 화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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