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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am Jul 04. 2024

첫 번째 허들을 넘었다

12주 다시어트(RE:DIET)(2)

<메인 사진 출처 : 구글>







*2주 차 아시아 전통식단 프로그램


*목표*
1. 아시아 전통식단을 기반으로 음식을 섭취하고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25g으로 늘린다.
2. 의도적인 걷기 운동을 하루 5분 500보로 시작해 주 6일, 하루 20분 평균 2000보로 늘려 나간다.


아시아 전통 식단의 원칙

탄수화물 70%, 지방 15%, 단백질 15%, 하루 식이섬유 최대 30g 섭취를 충족시키는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


통곡물이나 통밀, 채소 등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매끼 다양하게 섭취한다.

식물성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고 생선이나 갑각류 등 동물성 단백질은 적당량 섭취한다. 가금류는 껍질을 벗기고 눈에 보이는 지방을 모두 제거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않을 필수 아미노산 보충을 위해 반드시 콩류나 통곡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좋다. (당뇨가 있는 나는 예외/ 소량만 허용)

되도록 다양한 색상의 채소, 과일, 곡물, 콩류를 배합해 먹는다.

단일불포화지방(올리브유, 쌀기름(미강유), 카놀라유, 땅콩기름)은 적당량만 사용한다.

물, 차, 커피, 채소주스(과일주스는 당 함유량이 높은 반면 식이섬유량은 부족하므로 피한다) 등 저칼로리 음료만 마신다.

저지방제품이나 유제품 대체식품을 먹는다.

설탕, 고과당 옥수수 시럽이 첨가된 식품이나 마가린 같은 반경화 식물성 기름(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식품은 일체 피한다.

                                                           <도서출판 작은 우주, 당뇨리셋, 2018, 조지킹 中 발췌>






2주간의 식단+운동, 혈당수치


다이어트 관련 글이다 보니 식욕을 당기면 안 될 것 같아 일반식 사진은 뺏습니다


걷기도 하지만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타고있어요




기존 수치로 돌아가려면 혈당수치가 70~80정도 더 내려가야 한다.





근 2개월간의 '요요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 글을 쓰면서 생긴 변화 중에 가장 큰 변화는 '내가 나에게 해주는 말'이다. 식단대로 잘하다 한 번 무너지면 “왜 그랬어? 어휴~ 한심하다. 왜 이모양일까? 미쳤어” 등의 후회와 자책의 말들이었다면, 현재는 “잘하고 있어. 괜찮아 또 하면 돼, 넌 할 수 있어, 꼭 해낼 거라 믿어” 등의 응원의 말이다.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어느 날 샤워하다가 문득 내가 나에게 “괜찮아!”라고 하는 게 아닌가? 거울에 비친 나는 입술을 씰룩거렸다. 샤워를 마친 여느 때보다 더 상쾌하고 즐거웠다. 내가 나에게 해주는 긍정적인 말뿐만 아니라 아이한테도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게 하려는 나를 발견했고, 알아차리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이 기분 좋음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사람이 되라고 들었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어떤 누가 읽어도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김종원작가님의 책에서 읽었다. 나 역시도 이런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졌다.


글을 쓰는 '소재'도 달라졌다. 그동안 쌓였던 묵혔던 감정의 응어리들을 쏟아내듯 내뱉는 글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가장 즐겁고 행복했었던 때의 글을 쓰고 있다.(나중에 공개할게요^^) 켜켜이 쌓였던 감정들을 토해내고 나니 지금의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감정들이 찾아온 건가 보다. 글을 쓰고 연재를 하면서 단순히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내 삶의 전반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글을 쓰나 보다. 나한테 더 솔직해질 수 있으며, 내 감정의 시작점과 끝점을 하나로 이어서 들여다볼 계기가 된다. 또한 그런 감정들이 정리가 되면서 내 마음도 머릿속도 정리가 되고 차분해지며 평온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그러고 나니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했던 체중은 더 빠지지는 않아도 유지는 되고 있다. 유지는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다. 식단도 이거 먹었다 저거 먹었다 하는 게 아니라 늘 비슷하게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을 먹으면서 내 뇌와 몸을 안심시켜 주면 안정된 체중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나만의 뇌피셜이다.





식단 사진만 보면 쭉쭉 빠져있어야 하는 게 정상이겠지만, 하루이틀 잘하다 하루 무너지고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또 식단을 한 나를 칭찬한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짧은 단발머리가 긴 머리가 될 때쯤 성공해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다.  


며칠 잘하다가 한 번씩 일반식이며 술을 마신 다음날 아침에 체중계 숫자를 보며 한숨 쉬며 자책하는 짓은 때려치웠다. 그날은 안 잰다. 이제는 보상데이를 줘서 정당하게 마음 편히 먹고, 즐기며, 목표를 향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번득 났다. 지속가능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 나가는 중이다.


먹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먹는 게 아니라 자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치를 키워야 했다. 요요의 늪에서 빠져나오려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한다. 확실한 보상이 있을 때 나는 목표달성을 위해 더 노력한다는 것을 알았다. 당연히 술 안 마시고 FM대로 딱딱 지속하면 좋겠지만 지인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포기할 수 없기에 나름의 마지노선을 정했다. 4kg 빠질 때마다  딱 한 끼 먹고 싶은 음식과 함께 술을 마시기로 정했다. 왜 4kg이냐면, 3kg은 한 끼 제대로 먹으면 2kg 느니 허무할 거 같고, 5kg은 텀이 너무 길다. 드디어 첫 번째 허들을 넘었다. 대패삼겹살(냉동)과 채소 듬뿍 그리고 술을 마셨다. 이제 두 번째 허들을 즐겁게 넘어보려고 한다.





나 스스로의 약속과 그 약속을 지키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나 자신을 좀 더 신뢰하고 믿을 수 있다.

                                    (출처 : Youtube tvN "내 가슴을 뛰게 할 RUN")








* 2024년 4월 30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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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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