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다시어트(RE:DIET)(1)
<메인 사진출처: 네이버>
미친 듯이 치솟은 혈당을 정상화시키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200이 넘고 300이 넘은 그 혈당측정기의 숫자를 보니 금방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아서 불안했었다. 내 건강은 아이들에게 직결되므로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당뇨 관련 책, 의사 선생님들 + 다이어트 전문가들 의 견해... 이 책 저 책... 등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내 몸에 맞는 걸 찾는 게 최선이겠다 싶어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나만의 방법을 찾으러 도서관으로 향했다. 웃긴 건 체중을 줄여야 혈당도 내려간다는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딜레마다. 먼저 혈당을 낮추는데 집중하기로 판단했고,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아야만 했다. 그동안 혈당이 높아서 생각만큼 체중이 안 빠졌나? 하는 안도의 의문도 가져본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버드'라는 타이틀이다. "괜히 하버드겠어?" 이미 검증됐다는 말로 들렸다. 다시어터로서 당뇨리셋이라는 제목도 현재 내 상황에 맞아 마음에 들었다. 그리하여 12주를 투자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 프로그램의 실제사례는 책의 내용에 없었으니 내가 그 성공사례자가 되어야겠다고 신발끈을 조이듯 마음을 다잡았다.
*1주 차 당뇨리셋 프로그램 시작
*목표*
1. 지방섭취는 줄이되 식이섬유 섭취량은 하루 최대 20g까지 늘려 나간다.
2. 1주 차에는 주 6일 하루 15분 1,500보를 걷는다.
건강검진을 마치고 하루만이라도 잘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두면 앞으로 유지하고, 요요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 갱년기를 코앞에 두고 있는 나로선 건강도 챙겨야 했다.
HR Style 식단
건강식 7 : 일반식 3
과일은 최소한의 양, 채소 듬뿍, 단백질은 적당히, 지방은 조금,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튀김, 정크식품, 설탕, 액상 가당 등 되도록 안 먹기로 했다.
부대낌 없이 속이 편했다.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깨어났나? 할 정도로 개운 했다. 오후에 나른하거나 늘 피곤하고 졸려하는 날도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식욕이 안정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붓기도 줄어들었는지 종아리가 퉁퉁 붓고 선명했던 양말자국이 흐릿해졌다. 체중이 확확 줄지는 않지만 화장실도 잘 가고 배도 들어갔다. 보는 사람들마다 안색도 좋아졌다고, 살 빠졌냐고 물어본다. 정말 체중은 2~3kg 밖에 차이가 없는데 체감하는 것은 더 빠졌을 때의 반응이다.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과일을 안 먹으니 진짜 혈당수치가 내려간다. 정말 신기하다. 눈에만 안 보일 뿐 몸속에서는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보다. 매일 여러 번 손끝을 찌르는 일도 보통일이 아니다. 한 달 뒤에 채혈 후 당화혈색소를 체크해 봐야겠다.
식단은 이렇게 책에서 안내한 12주 프로그램을 나만의 스타일(HR Style)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 나갈 것이다. 언제 비포&에프터를 자신 있게 '짠~' 하며 글을 발행할 수 있을지... 나도 의문이지만 얼마가 걸리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것이다. 테니스를 배우고 싶은데 지금의 내 체중으로는 무리다. 내 무릎이 못 버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방법으로 '90살에도 내 힘으로 걷기'를 목표로 운동에 투자하라고 한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며 재밌게 하고 싶다. 내가 테니스를 시작한다면 5킬로 이상 빠진 상태일 것이다. 이대로만 한다면 곧 테니스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Tip>
알고 계시겠지만, 저 역시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 농약걱정을 싹 잠재워준 칼슘파우더(광고 아님)를 사용해요. 아이들 이유식 때부터 사용했고, 농약이 둥둥 뜨는 걸 눈으로 본 이상 이거 없인 과일채소를 못 먹겠더라고요.
* 2024년 4월 30일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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