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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am Aug 01. 2024

내가 생각하는 여유(餘裕)

12주 다시어트(RE:DIET)(6)


6주 차 수면 건강 프로그램

*목표*
1. 아시아 전통 식단 프로그램과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2. 하루 25분 2,500보 걷기 운동과 1~2회의 근력운동을 병행한다.
3.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

<도서출판 작은 우주, 당뇨리셋, 2018, 조지킹>

10화 12주 다시어트(RE:DIET)(3) (brunch.co.kr)

'잠이 보약이다'




<퍼스널컬러 특강수업>


퍼스널컬러 특강이 쓰여있는 현수막을 보았다. 보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었으나 방문접수만 한다고 했다. 접수기간이 임박해 행여나 마감이 됐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다행히 두 자리가 남았다. 무사히 접수를 마치니 마음은 가벼워졌다. 특강 당일 여유 있게 도착했다. 'ㄷ자' 대형으로 책상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었고 나는 한쪽 끝자리에 앉았다. 브레이크타임 시간에 강사님께서 질문을 하셨다.


요즘 좋아하는 컬러는요? 노란색 vs 초록색

나: 초록색

더 끌리는 것은요? 두둑한 보너스 vs 휴식

나: 휴식


나 혼자만 초록색 그리고 휴식을 선택했다. 가장 심신이 지친 분이라며 힘내라는 응원의 박수를 모두에게 받았다. 그동안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내 상태를 되돌아보았던 시간이 되었다.





‘여유’ 진짜 갖기 힘든 거였구나 너!


*여유 餘裕 (남을여, 넉넉할 유)

1. 물질적ㆍ공간적ㆍ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
예) 시간적 여유를 갖다.

2.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
또는 대범하고 너그럽게 일을 처리하는 마음의 상태.
예) 여유 있는 태도.


2023년은 통증을 달고 살았다. 병원 다닌 기억이 대부분이다. 예민하고 까칠하고 짜증의 집합체처럼 늘 날이 서 있었던 것 같다. 몸이 아파도 아이들한테는 다정하게 말해야 되는 것을 성숙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 한구석이 개운치가 않았고, 후회할 때도 많았다. 아들이 "엄마 화났어요?", "엄마 지금 화(火)가 몇 단계예요?", "엄마 아파요?" 등 아이의 말은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예리하고 정확하게 찌르더라.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운동을 하면 몸이 덜 아플까 싶어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해서 PT를 시작한 이유도 있다. 근육통을 제외한 통증이 조금은 줄고 몸도 차츰 편안해지니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통장잔고뿐만 아니라 건강한 몸이 뒷받침되어야 여유 있는 태도를 지닐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여유 있는 사람이 편하다.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다 친절한 사람들의 태도를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온화한 표정과 나긋나긋한 말투 그리고 느긋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연한 사고를 하기에 태도 역시 발현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친절한 태도를 지녔다는 건 감정조절도 잘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조절이 된다는 건 절제력이 있으니 가능한 거겠지?


고로 내가 생각하는 여유는 자기 통제력이 있어 감정조절도 가능하고, 그런 능력이 친절한 태도로 발현되며 그 자체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한 사람의 인품을 보여 주는 수단이기도 할 것 같았다. 내가 지향해야 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또 하나 다이어터의 시점에서 말하자면 아마 식사 패턴도 일정할 것 같고,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여유 있는 태도는 가장 큰 매력으로 아우라를 뿜어내는 것 같았다.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을 것 같고, 친절할 것 같다.

시간적, 경제적, 정신적으로 계획적이고

우선순위파악을 잘할 것이고,

감정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타인의 영향을 덜 받고, 휘둘리지 않을 것 같고,

이기려 들지 않을 것이고,

거절을 잘할 수 있고

삶의 균형을 찾았을 것이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하는 여유는 단어는 두 글자인데 어마어마한 태도가 내포되어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유지를 잘해 요요에서 빠져나와 있다면 다른 건 몰라도 감정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모습의 여유는 갖출 것 같다. 또한 여유로운 태도를 지녀야 다시 살이 찌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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