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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30일 04화

Day4. 달리기

by 산들하람
달리기가 나에게 준 영향에 대해 써보세요.



달리기가 나에게 준 영향은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하기 싫은 운동 중 하나다. 숨이 차도록 달려본 지 너무 오래되어 버렸다. 요즘은 달리기가 유행인데, 나는 그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나는 걷는 게 더 좋은 사람이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달릴 수도 없는 처지이다.

달리기를 생각하면 내 첫사랑이 떠오른다. 그는 웬만한 운동은 모두 섭렵할 정도로 운동을 잘했던 사람이다.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면, 그가 5km를 아주 빠른 시간 내에 뛰었던 모습이 떠오른다. 마라톤도 완주했던 친구다. 뛸 때마다 그 친구한테서 배운 호흡법을 떠올리게 되고, 그와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요즘 가끔씩 답답할 때면, 숨이 턱끝까지 차고 심장이 터질 듯 미치도록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달리기를 통해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찾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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