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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Nov 03. 2024

우리와 모두 같은 사람

쓰는 언어가 다르다고 해서, 사는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사람사는건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보고싶은 연인이 있고, 함께 즐겁게 웃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내가 보고싶은 사람과 소중한 일상이 있듯이 어느 사람이든 보고싶고 소중한 사람들과 일상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일상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 멀리 있다고 다른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다. 그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라.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힘든 일과를 끝내고 연인 혹은 가족과 행복하게 먹는 저녁, 주말에 소소하게 즐기는 데이트, 힘든 일이 있으면 함께 슬퍼해주는 가족들. 그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과 삶을 공유한다.


종교의 논리, 힘의 논리, 자본의 논리가 먼저 나와 우리와 같은 사람의 생명, 그들의 일상일 해칠 제1의 논리로 나올 수 없다. 전쟁에 의해 내 삶, 내 가족이 무너졌다고 생각해보라. 그 얼마나 끔찍하고 슬픈 일인가. 다른 나라의 국민도 언어만 다를뿐 우리 옆에 있는 이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이라고 엄청나게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다. 우리와 똑같이 고된 하루를 감당하고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있고, 사랑하는 연인/친구와 함께 웃고 슬퍼하는 시간들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형태와 모습은 다를 수 있어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삶과 감정은 모두 같다. 


전쟁을 결정하는 권력자의 삶은 바뀌지 않는다. 그들은 가장 안전한 곳에 앉아서 결정만 뿐이다. 실제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직접 전쟁에 나가는 군인, 그리고 민간인들이다. 힘없는 사람들의 일상만 파괴될뿐, 전쟁을 결정한 권력자들은 가장 안전한 곳에 아늑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 힘들지만 소중한 일상을 보낼 권리가 있다. 같은 인간으로써 종교, 독재자 누구도 남의 삶을 파괴할 권리나 앞서는 논리는 없다.


우리는 남의 것을 뺏어서 살아야할 만큼 굶어죽으며 살고 있지 않다. 쓰레기가 문제가 될지언정,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뺏으면서 삶을 유지할 정도로 배고픔에 굶주려 살고 있지 않다. 국가주의, 민족주의, 근본주의, 자본주의 모두 사람보다 앞설 순 없다. 그런 건 없다. 그 모든 건 사람이 삶을 좀 더 편하게, 삶의 불안을 일부라도 줄여보기 위해 부차적으로 사용되어야지 그게 사람의 삶보다 앞설 순 없다. 도움을 주진 못하더라도 그들의 삶에서 미소를 빼앗진 말자. 그리고 언젠가 나의 힘으로 타인에게 한번의 미소를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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