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방식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by 강명철

사랑의 비극 중 하나는 서로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 마음을 오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분명 내게 사랑을 줬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랑을 못 느낄 때도 있고, 사랑을 줄 때 내 방식만을 고집하여 상대방이 사랑이라 못 느껴 떠날 때도 있다. 시간이 지나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이런 오해는 줄어들지만, 그 전까지는 서로 다른 사랑의 방식으로 오해와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 방식의 다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사랑을 받을 때와 줄 때 모두 각각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사랑을 받을 때: 사랑의 방식보다 상대의 마음을 보려고 노력하기


사랑을 받을 땐 나와 상대방의 사랑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방식보다 마음을 보려고 노력해야한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상대가 사랑을 안 주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 자신은 몸이 아플 때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상대는 아플 때 옆에서 챙겨주고 같이 있어주는 타입일 수 있다. 그럴 때 나의 방식과 상대방의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보면 '내가 아픈데 왜 나를 배려하지 않지?'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는 내가 아플 때 옆에 있어주는 걸 사랑이라 생각하는구나. 나를 사랑해서 하는 여자친구의 행동을 고맙게 받아야겠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랑의 방식의 다름과 여자친구의 마음을 알고 나면 나의 방식과 다르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먼저 받은 뒤 더 조심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가장 큰 욕망일 수 있지만, 서로를 정확히 읽어가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방식보다는 마음을 보는 노력을 해야 상대가 나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다.


사랑을 줄 때: 상대방의 방식을 읽고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하기

반대로 사랑을 줄 때는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고 하여 내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주려고 노력해야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읽으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를들어 상대방의 생일 때 나는 좋은 식당에서 식사와 비싼 선물을 해주려고 했지만 상대는 비싼 선물보다 마음이 담긴 편지와 직접해주는 요리를 더 좋아할 수도 있다. 그때 "내가 비싼 선물을 사줬는데 왜 별로 안 좋아하지?"라고 생각하며 서운해 하거나 "나는 이게 사랑이라 생각해"라고 생각하며 내 방식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마음이 담긴 편지와 화려하진 않더라도 정성이 담긴 요리를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사랑을 줄 때 내 방식만을 고집하면서 "방식이 아니라 내 마음을 봐달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본인이 마음이 아닌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나 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은 아니라 상대를 향해 있어야 한다.




나 또한 상대의 마음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 나의 방식만을 고집했던 때가 많았다. 사랑을 받을 땐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상대가 사랑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서운해하거나 고맙게 생각하지 못했고, 사랑을 줄 때는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지 않고 내 방식만을 고집하며 '이게 내 마음인데 왜 몰라줘?'라고 생각했다. 나의 미숙함으로 사랑을 소중히 대하지 못했고 여러 사랑을 떠나보낸 뒤 뒤늦게 후회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알아간다. 서로 다른 두명이 만나면 두 사람의 사랑의 방식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이 다를수록 그 차이는 크다. 방식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은 사랑을 대할 때 방식보다 마음을 보는 것이다. 상대가 나를 위해 주는 마음을 볼 수 있어야 돼고, 상대가 원하는 걸 주기위해 상대의 마음을 계속 읽으려고 해야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읽으려는 노력을 했을 때, 언젠가 둘은 한 지점에서 만나 서로를 정확히 읽고 서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주고 받을 것이다. 그 지점에 도달했을 때 둘은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천상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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