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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명철 Nov 21. 2023

구속하는 사랑과 자유를 긍정하는 사랑의 차이

사랑에 관하여

구속하는 사랑과 자유를 긍정하는 사랑,


두 가지 사랑의 형태 중에 무엇이 더 나을까?


나는 이 2가지 중에 취향의 차이가 아니라, 가치적으로 자유를 긍정하는 사랑이 더 성숙한 사랑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구속이란 무엇인지부터 생각해보자. 구속이란 상대방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고정시켜 놓는 것이다. 상대방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모습/형태로 만들어 놓으려는 것이다. 이는 고민해봐야 된다. 내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는 것인지, 내가 원하는 모습의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인지.


반대로 자유를 긍정하는 사랑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고정시켜놓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상대다을 수 있도록 긍정하고. 그 모습을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내가 기대하는, 원하는 모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하는 것이다. 


상대의 자유를 긍정하는 사랑은 분명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이질적인 존재를 싫어하고, 특히 연인관계에서는 자신이 예상가능한 모습, 통제 아래에서 두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유를 사랑하는 동물이다. 자신이 자유롭다 느낄 때 가장 행복을 느끼고, 가장 자기다울때 행복감을 느낀다. 반대로 자신의 자유가 억압되고 자기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할 때 그는 답답함과 불행함을 느낄 것이다.


모든 자유가 긍정될 수는 없다. 연인을 두고 다른 이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일탈이다. 일탈이 아닌 선에서, 신뢰를 지키는 선에서 상대의 자유를 긍정하자. 그런 자유로운 상대를 긍정하면서도 상대를 사랑할 때, 나는 상대를 진정으로 사랑할수 있다. 그리고 상대 또한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나에게 더 큰 사랑을 보답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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