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장 15절~16절
15 그러나 기드온이 그에게 대답하되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 하니
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 하시니라
준비되어야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겸손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사실 그보다 오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준비되었다'함의 정의를 누가 내릴 수 있을까?
물론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다.
살아오면서 내가 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계획이나 일들 대부분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이들이 있었다.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 사람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형태로 반응을 하는데 수용, 배척, 타협, 협의 등등..
그 안에서 여러 갈래 결과물이 도출이 되기도 하며 신봉자도 방관자도 배척자도 모두 자신만의 신념으로
깊게 자리 잡기도 한다.
"기드온의 300 용사'라는 이야기는 기독교에서는 유명한 일화이다.
그러나 영웅적 서사와 달리 처음 시작할 때 그의 모습을 보면 시쳇말로 요즘 표현으로
'지질함'에 가까워 보인다.
그러나 온갖 두려움 앞에서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없었던 자가 결국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보증을 받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괜찮은 척, 멋진 척, 용감한 척 하기보다는 적어도 진실된 모습으로 시작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