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8장 1절~5절
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이스라엘의 사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사무엘도 결국 늙고 아들들에게 물려주었는데
엘리 제사장과 같은 전처를 밟게 되었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결국 백성들은 그런 지도자를 따를 수 없다면서 왕국의 형태를 원하게 된다.
자식 농사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엘리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사무엘.
선지자로서 많은 일을 해낸 사무엘조차도 자식은 제대로 키워내지 못했으니 참으로 자식 농사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몇 년 전 사고 이후 전재산을 병원비와 생활비로 탕진하고 빚만 생겼을 때
둘째가 "예전에는 넉넉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턴가 삶이 빡빡해진 것 같아요"
확실히 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공부하면서 집안 일도 잘 돕는 아이인데 이것저것 많이 갖고 싶을 시기에 투정 한번 없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되어주었는데 좋은 환경을 갖춘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확실히 전에는 넉넉했을지 모르지만 그때는 각자의 방에서 자신들의 시간들로 채우고
서로 소통도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월세집에서 불편한 것은 많아졌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끼리 서로 다투면서도 협력도 하고 다양한 부딪힘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에게 대화의 기법들이 다듬어지고 있는 것 같다.
사춘기 막내를 위해서 온 가족들이 협력하는 단계까지 왔으니.
인생에서 중요한 가족에 대한 마음과 자세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데 나쁜 쪽은 아닌 것 같아서.
잃어버린 것들만 생각나던 시간에서 벗어나 감사함으로 채워가고 있다.
그래도 사춘기 아이는 정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