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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시간

사무엘상 18장 6절~9절

by HARI
6 무리가 돌아올 때 곧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여인들이 이스라엘 모든 성읍에서
나와서 노래하며 춤추며 소고와 경쇠를 가지고 왕 사울을 환영하는데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히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8 사울이 그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이르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가 더 얻을 것이 나라 말고 무엇이냐 하고
9 그 날 후로 사울이 다윗을 주목하였더라

사울은 이스라엘 최초의 왕이다. 여러 번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스라엘 왕국의 초석을 만든 사람이다.

카리스마도 있던 인물인 것 같다.

하지만 계속되는 승리는 오만을 불러일으켰다.

사무엘이 오지도 않았는데 사울이 스스로 제사를 올리는 멍청한 짓을 해버렸다.

그 후에 새로운 왕의 재목으로 '다웟'을 찾아낸다.

기독교가 아니어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골리앗 전투 이후 승승장구하던 다윗을 사울은 어떤 마음으로 보고 있었을까

사울의 아들 요나단도 좋은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다윗의 존재는 요나단의 승계뿐만 아니라

당장 사울의 위치를 위협한다고 여겼을 법하다


처음에는 승리를 가져다주는 다윗을 많이 아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다윗의 성장이

눈부실정도로 뛰어나면서 사울은 점점 많은 생각에 잠겨서 두려움을 가질 정도로 시기하기 시작한다.

전에 경력직으로 이직한 적이 있었는데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반갑게 맞이해 줬지만

얼마 지나서 해외 작업이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묘한 기류를 느끼게 되었다.

사실 살다 보면 그런 경우는 흔하지만 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적절한 경쟁은 발전의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너무 줄 세우기 경쟁은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그동안 정체된 채 시도조차 안 하던 분위기에서 갑자기 굴러온 돌(?)을

견제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단합하면서 처음에는 모방을 하고 나중에는 발전시키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활성화에 대해서 불합리한 대우가 있더라도 감내하면서 전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했던 것 같다.

몇 년 후에 안식년 겸사 해외 이주를 하게 되면서 그만두고 얼마 지나자

외부 영입된 사람들을 배척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던 사람이 책임자가 되고 경비 절약이라는 이유로

경쟁력 있던 인원들을 감축하고 프로젝트 비용도 절대적으로 감액하면서

처음보다 더 축소된 일만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떠나기 전에 좋게 말을 했는데도 전혀 받아들일 자세는 아니었지만

경직된 사람이 결정권자가 되면서 그 회사는 발전하기 매우 어렵다.

비단 회사뿐만 아니라 어떤 조직이든 그런 사람 아래서 성과를 내는 것은 기적이 가깝다.

지금 유망했던 기업들이 휘청거리는 것은 다른 상황들의 악화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결정권자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시대의 흐름을 보지 않고 갇힌 틀에서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른다.

"A급은 그나마 A급이나 B급을 쓰지만 C급은 절대 A급이나 B급의 인재를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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