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아침 : 우유 1잔
점심 : 밀레니엄 레스토랑(교직원식당) - 참치감자탕?
저녁 : 없음
간식 : 아이스 유자차
운동 : 푸시업 80개, 스쿼트 20개, 16,243보
입학식이 열렸다. 오늘은 매일같이 하던 운행이 없는 날이다.
묘하게 이런 변화가 하루였지만 여유를 가져다주어서 밀린 정리를 하게 되었다.
정리를 하다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입학식은 이번이 3번째인데 매년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학생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마음이 든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기도 하고 능숙해진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이곳에서 업무도 1년이 되어가다 보니 한 바퀴의 여정으로 익숙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그 안에서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들을 찾는다.
마치 신입생처럼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새해 계획이 잘 안 풀려서 실패했다고 생각이 들어도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면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것처럼 다시 계획하고 도전하면 된다.
그래서 학교가 참 좋다. 비록 기간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고 성공과 실패가 어울려 있는 시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저마다 꿈을 안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가을, 나도 어쩌면 막연한 꿈을 안고 이곳에 처음 왔는지 모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알게 모르게 재활에 성공한 것 같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고비마다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일어나야 할 일은 일어나고
안 되는 일은 안되었지만 그래도 버티면서 이겨내다 보니 선물처럼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잃어버린 것만 되새기면서 회상해 봐야 다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잃어버린 것을 바라보지 말고 다시 채워지는 것들 채울 기대와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재미가 생겼구나! 생각을 하기로 했다.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있다가 이렇게 세상을 활보할 수 있는 즐거움을!
혼자서 병원밥 먹던 식탁에서 함께 식탁교제를 나누는 동료들!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만 서로에 대한 감사함과 소통을!
앞으로 어떤 세상을 다시 만날지 기대하면서 다이어트도 성공한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참고로 교직원 식당의 메뉴는 익히 아는 것이지만 미묘하게 다르다고 해야 하나... 가끔은 익숙한 듯
낯선 메뉴가 나오기는 하지만...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