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아침 : 바나나
점심 : 꼬막비빔밥
저녁 : 묵
운동 : 푸시업 100, 스쿼트 100, 도보 20,132
체중 : 90.11
오늘 지방 출장이 있는 날. 부지런히 이른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좋지 않은 날씨로 시작한 드라이브.
도착할 때쯤 날씨가 좋았다.
이래저래 점심도 먹고 기다림의 시간. 이 시간이 무척 좋다.
하지만 전화 한 통을 받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조사가 이루어지겠지만 꽤 오래전부터 이런 이슈에 대해서는
목격한 바가 있어서 짐작은 되지만 예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외국에 있을 때 악순환의 고리를 한국에서도 이제는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나 보다.
아니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른다.
진상이 자기가 진상인지 모르는 것처럼
빌런이 자기가 빌런인지 모르는 것처럼
그런 사람을 상대로 설득도 설명도 무용지물인 경우를 종종 목도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가까운 지인이 그런 일에 휩쓸리는 것을 중립이라는 입장으로 바라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실 그런 조짐이 있는 것을 느끼고 너무 배려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성품이 착하고 유하다 보니.. 좋은 배려를 하면 그것이 이해될 줄 알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스스로 올무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살다보면 평생 안 겪으면 좋을 일이지만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은 없다.
착하게 살려고 노력을 하든 성실하든 상관없이 괴롭히고 불만과 질투와 시기가 가득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학씨 아저씨가 남자주인공 관식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관식이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질투와 시기로 싫어하고 괴롭힌다.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이해불가한 경우와 그런 사람들을 마주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를 것이다.
그분도 잘 이겨내기를 응원해주는 것 말고 딱히 방도가 없으니..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적어도 나쁜 의도가 이기는 그런 사회는 그만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기분 좋았던 오후까지만.. 그 후 오늘의 마무리는 좀 서글프다.
왜 착한 사람들은 늘 당하며 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