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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극소수를 제외하고 자기 이익 앞에 정의는 달라진다.

by HARI
아침 : 죽
점심 : 갈비탕
저녁 : 우거지국
운동 : 푸시업 100, 스쿼트 100, 도보 19,281
체중 : 90.33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로마서 12장 17~21절)

자기 이익에 관련해서 모순적인 언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여기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지만

이번에 지인이 겪는 것을 보니 더욱더 확고해지는 것 같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뻔뻔한 거짓말로 무고를 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조직과 회사의 이익 앞에

무고당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무례한 요구를 들어주기로 결정되는 것을 보고

어디나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것이 인간들의 욕망의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역사적 증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일에 항거하고 정의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외롭게 실패하게 되고 배척당하기 마련이다.

참 억울하고 답답하고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위로밖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미 그렇게 작당한 이상 한 사람의 외침은 묻힐 수밖에 없다.

그리고 조직이 인질로 같이 붙들리기 때문에 쉽지 않다.

예전에 재판을 해본 적이 있는데 사기꾼이 얼마나 악한 거짓말을 할 수 있는지 2년 가까운 재판에서

목도하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까지 일어났지만 결국 당연한 결과이지만 좋은 결과를 얻었어도

2년 동안 쏟은 시간과 비용은 되찾을 길이 없었다.

그런 부류들은 결코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고 진심 생각을 안 한다.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숨 쉬듯이 거짓말을 한다.

이번에 지인의 경우도 어처구니없게도 그런 일을 겪고 힘들어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어떤 의견이나 행동이 오히려 도움보다는 트집 잡힐 일이 되는 제도를 잘 알고 쓰는 사람은

그런 것까지 이용한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다.

실제로 그 사람도 그렇게 설계해서 당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지..

누구에게나 좋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더 잘 보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하지만 꺼림직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슬픈 예감이 틀리지 않으니.

사람에게 친절한 것과 이용하기 위해 친절한 척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울수도 있을 것이다.

얼마나 악의적인지.. 다른 사람들도 모르는 것이 아니면서도 결국 침묵의 구덩이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참 서글프다..

사람의 호의를 호구로 알고 온갖 거짓말로 꾸며도 알면서도 큰 일로 만들고 싶지 않아서

조직은 되려 은폐하고 합의를 종용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결국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은

배려가 아닌 호구정도로 여기는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그 억울함과 분노를 가지고 있으면 결국 자신을 해친다.

버텨고 이겨내는 수밖에는 없다...

참 씁쓸하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도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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