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런린이의 러닝 일기

2023년 4월 첫 러닝을 시작하다.

by 하까몽

2023년 3월 말, 목사안수를 앞두고 있던 즈음이었다.


아이폰의 건강 앱으로부터 경고 메시지를 받았는데, 최대산소섭취량이 평균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것으로 운동이 권장된다는 것이었다.


당시 나는 다가오는 30대의 중반에 대해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고, 새롭게 시작될 사역자로서의 삶에서 건강이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겠다는 강박이 있었다.


안수식이 끝난 4월의 초입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아무생각 없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나 1km도 채 못가 지쳐 쓰러졌다.


3km는 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군대에서 기억하던 페이스로 뛰는 것은 도통 무리였다.

이러다 몸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유튜브를 뒤져보니, 존2 운동이라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당시 나에게 있어서는 심박수 143을 넘지 않는 상태로 달리는 것이었다. 매일 존2 1시간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달렸는데, 당시 4월 당시 나의 존2 페이스는 1km당 9분이었다. 가끔씩 나를 스쳐가는 속보의 할머니들도 계셨고 이 때마다 자괴감에 휩싸였다. 심지어 어린이들도 나를 앞지르고는 꺄르르 웃곤 했다.


그러나 그 때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홍제천에서 한강을 한 바퀴 뛰고 오면 7km 정도, 1시간을 약간 넘긴 시간에 들어왔다. 이 러닝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4월의 마지막 날 어림잡아 90km를 달렸었다. 조금만 더 뛰면 한 달 100km 라는 생각에 조금 힘을 내어 10km를 쥐어짰다.


1시간 24분 37초. 나의 첫 10km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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