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편 - 독서

정신건강을 위한 최고의 도구

by 하크니스

최고의 습관 중 하나는 달리기였다. 몸을 움직이는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만들기 쉬운 습관이었다. 내 인생을 바꾼 두 번째 습관은 독서다.


우리 집은 어려서부터 정말 가난했다. 주소가 '~~ 동 산 39번지'였다. 주소에 '산'이라는 말이 들어갔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데 대학교 1학년 때 주소 조사를 하는 날이 있었다. 학번순으로 조사를 하고 있었다. 내가 주소를 쓸 차례가 되었는데, 내 위에 적은 친구들은 전부 '~~ 아파트 ~동 ~호'로 주소를 적고 있었다. 내 차례에 나는 '산 39번지'로 끝나는 주소를 적었고 다음에 주소를 적어내는 애가 하필 내가 관심 가지고 있던 여학생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주소가 쪽팔리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우리 집 주소를 부끄러워하게 되었다.


가난하면 물려받을 것이 거의 없다. 주소를 적고 나서 아버지를 많이 원망했다. '어째서 우리 집은 이렇게 못 사는 거지?', '아버지만 똑바로 일하고 살았어도.. 재산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아파트에 살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였는지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책을 돌파구로 찾은 것은 나의 노력이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버지는 집에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었다. 물론 그 시절의 놀이라고 할 수 있는 게 티브이 시청 정도밖에 없었으니 독서는 일종의 일탈 행위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버지가 계속 책을 읽는 모습이 어려서부터 익숙해서였을까. 나는 책을 읽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고, 이것이 가난한 집에 태어난 사람이 유일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난 자기 계발서를 닥치는 대로 읽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독서하는 모습을 본 나는 '독서습관'이라는 최고의 유산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물려받은 게 없다고 칭얼대기보다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독서라는 습관을 물려줘야겠다고 생각한다.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독서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습관 중 하나이다. 달리기가 몸으로 뇌를 단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습관이었다면 독서를 통해서도 뇌를 단련할 수 있다. 활자를 읽고 이해하고, 상상하며,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활성화된다. 그 어떤 디지털 매체도 해줄 수 없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달리기 + 독서는 내가 죽기 전까지 할 습관이다. 하루 10~15분 정도의 독서를 반드시 할 수 있길 바란다. 그것이 뇌를 단련시키는 좋은 방벙이다.


또한, 독서는 우리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GIGO라는 말이 있다. garbage-in garbage-out,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라는 IT업계의 속담 같은 것이다. 독서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 상태가 된다. 세상을 아무 생각 없이 살다 보면 쓰레기가 계속 입력된다. 부정적인 기사, 부정적인 말, 댓글, 무시, 혐오, 갈등 등 우리는 부정적인 것들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 긍정적인 무언가를 의지적으로 입력하지 않으면 사람은 부정적이 된다. 독서는 가치 있는 것을 입력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긍정적인 생각, 가치 있는 말, 나와 다른 사람의 시선, 상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입력시킬 수 있다. 책은 고작 2만 원 정도밖에 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들은 20만 원, 200만 원, 나아가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가치들이 책 한 권에도 들어있다. 특히, 부정적인 세상 속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들이 긍정적일 수 있다면 이 보다 더한 가치가 어디에 있을까?


독서는 우리를 전문가로 만들어준다. 나는 경영학과 마케팅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실제로 2년 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러셀 브런슨의 '마케팅 설계자'와 칩 히스, 댄 히스의 '스틱'을 보고 더 많은 마케팅 기법을 익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출근을 하기 전에 긍정의 힘을 주는 책들과 회사 업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출근한다. 그렇게 회사에서 읽은 책의 내용을 하나씩 실천해 가다 보면 모르는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다. 책은 정말 좋은 선생님이다.


독서는 또 재미있는 놀이이다. 아들과 하루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으려고 한다. 아동용 책은 읽는데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아들과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다. 아들과 아내가 먼저 잠들면 소설책 한 권을 읽으면서 맥주 한 잔 하는 것도 내 즐거운 취미 중 하나이다. 소설책을 읽으면 시간도 잘 가고,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즐겁다. 물론 유튜브를 봐도 재밌고, 넷플릭스를 시청해도 재밌겠지만, 책을 읽는 게 나한테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들이 좀 커서 나랑 같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가족 독서모임을 할 생각이다. 이게 내가 아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같은 내용의 책을 읽고 서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이해한 바를 설명하고 삶에서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다 보면 저절로 우리 삶이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나라 독서량 추이를 보면 10년 내내 계속 줄어들고 있다. 매일 책을 읽는 사람은 1.3%밖에 안된다. 더군다나 아예 책을 안 읽는 사람이 57%다. 반 이상이 책을 아예 읽지 않는다. 책을 읽기만 해도 남과 다른 차별점을 가져갈 수 있다. 더군다나 매일 10~15분씩 책을 읽기만 해도 상위 1.3%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계속 책을 읽어본 내가 느꼈을 때, 책을 읽는 것과 안 읽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매일 읽자. 그리고 10~15분씩 조금씩이라도 읽자. 그 시간 동안 읽은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잘 요약하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노력해 보자. 하루 한 가지 정도는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1년이면 365개의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늘어나는 셈이며, 그것을 분야별로 잘 쪼개어 놓으면 책을 쓸 수도 있게 발전할 수 있다.


나는 회사에서 내가 하는 일을 잘 정리해 놓고 전자책으로 출간해 월급 외의 돈을 만들 수 있었다. 회사와 관련된 책은 계속 써 내려갈 예정이고, 내 개인적인 삶에서 얻는 인사이트들을 모아서 나만의 책으로 만들 예정이다. 독서를 하고 아웃풋을 꾸준히만 만들어나가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독서를 하지 않는 세상에서 책을 읽는 습관은 최고의 장점이 될 것이다. 책을 읽자. 어떤 종류의 책이든 상관없다. 읽고 싶은 책을 쇼핑하고, 서점에 가고, 독서와 관련된 아이템도 구매하자. 책을 읽는 재미가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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