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첫 등산, 인천 계양산

나의 가장 친한 친구

by 하크니스

어릴 때부터 인천 토박이로 자랐다. 어렸을 때는 인천직할시 북구라는 주소였다. 지금은 인천광역시 계양구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렇게 바뀌었을지 몰라도, 계양산은 그때와 변한 게 없다. 물론, 계단이 많이 생기고, 둘레길도 있고 계양산성 박물관도 생기고, 은근히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집 앞 산이라 그런지 그냥 슬리퍼를 신고도 올라가고 정상까지 뛰어 올라간 적도 있었다. 그냥 동네 마실 나가는 산 정도로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 정상 가는 것도 숨이 헐떡될 때가 있다. 그래서 정상을 갈 땐 남동생이 가자고 할 때 밖에 없다.


KakaoTalk_20250422_091852053_01.jpg


결국 내 등산친구는 남동생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남동생도 결국 아이가 태어났고 이제 바빠져 등산친구는 이제 활동을 못한다.


그런 내게 등산친구가 생겼다. 바로 내 아들. 우리 집은 엘레베이터 없는 5층 아파트인데, 밖에 나갔다 올 때 항상 계단을 올라가는 걸 좋아한다. 나랑 손 잡고 계단을 오르는데 5층까지 지치지도 않고 잘 올라간다. 어릴 땐 계단 오르고 내려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래도 체력이 무척 좋다는 생각을 했다. 그 김에 계양산도 한 번 가보자고 생각했는데..


KakaoTalk_20250421_163657304.jpg
KakaoTalk_20250421_171004058.jpg

물론 내 손을 잡고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잘 올라갔다. 정상까진 무리고, 계양산 중턱까지만 갔다.


KakaoTalk_20250421_171004058_01.jpg


갑자기 코를 파는 녀석.


KakaoTalk_20250422_092435669_01.jpg


무한체력. 좀 쉽시다.


아들이랑 이렇게 계양산 등산도 하고, 내 꿈이 하나 이뤄졌다. 문득 생각해 보면 내 꿈의 대부분이 아들과 무언가 해보는 게 상당히 많이 있다.


아들이랑 내 차로, 일본 캠핑여행. 아들이랑 마라톤 완주, 아들이랑 국토대장정, 아들이랑 제주도 자전거 여행 등..


아들은 내 가장 친한 친구다. 내가 평소에 하던 그 모든 것도 아들이랑 하면 정말 새로운 경험이 된다. 태어나줘서 고맙고, 아빠랑 많이 놀아줘~ 사랑하는 아들! 내 가장 친한 친구.

keyword
작가의 이전글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