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달리기가 필요한 시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러닝코치 권은주 감독님

by 하크니스

데이비드 고긴스의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를 완독하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라는 내용의 책이었다. 나의 모든 걸 쏟아붓고 싶은 동기부여가 됐다. 그 뒤를 이을 책으로 달리기에 관한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책은 아직까지도 여자 마라톤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권은주 감독님의 책, '인생에 달리기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권은주 감독님과 데이비드 고긴스의 메시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데이비드 고긴스는 어떻게든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몸이 부서져도 무너지지 않고 가라고 한다. 다리가 부러진 채로 네이비씰 훈련을 통과한 그는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극복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권은주 감독님은 많은 일반인들을 코칭하는 러닝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이 다치지 않고 이 좋은 운동인 '달리기'를 꾸준히, 계속하게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리고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 그렇다고 해서 안전하게만 달리는 게 아니고, 꾸준한 노력 끝에 결국 마라톤도 완주하고 울트라 마라톤도 완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게 권은주 감독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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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주 감독님이 정말 많은 사람을 코칭하다 보니 사람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 것 같다. 성격이 급한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고집이 센 사람도 있다. 이렇다 보니 권은주 감독님은 사람에 대해 이해하려고 애쓰고 사람에게 맞는 코칭 방법을 사용한다.


내가 가장 주목한 것은 권은주 감독님의 선한 마음씨이다. 글에서도 느껴지는 그 착한 마음에 나도 절로 따뜻해졌다.


권은주 감독님 같은 분에게 코칭을 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건 상 내가 서울까지 가긴 힘드니, 나는 인천에 있는 러닝클럽에 가입했다. 5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 시작한다.


앤듀로레이스에서 진행하는 러닝클래스고, 한 달에 4번 수업이 있고 가격은 9.9만 원이다. 여기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교류하면서 달리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주중 연습은 혼자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뛰는지, 어떤 목적으로 뛰는지 교류하면 내 달리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계속해서 왼쪽 무릎에 불편한 감이 있으니 보강운동이나 스트레칭도 배워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데이비드 고긴스의 강한 동기부여가 개인적으론 더 와닿았지만, 권은주 감독님처럼 따뜻하게 '천천히 뛰어도 되고,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꾸준히 가세요'라는 격려도 지금의 내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부상과 장대비에 어제 처음으로 러닝을 쉬었다. 나가서 걷지도 않은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약간 우울할 수도 있는 타이밍에 권은주 감독님의 책으로 위로를 받고, 내일부터 다시 뛰려는 의지에 불타오른다. 역시 난 위로받는 것도 좋아한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선 긴 마일리지를 쌓아야 한다. 결국 갈 길이 멀다.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나 자신의 정체성을 즐기며 꾸준히 달리는 러너로 형성해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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