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라는 사람의 생각을 읽은 후 내가 느낀 점
정치는 잘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었다. 지금도 어느 쪽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궁금하긴 하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고,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 유시민은 민주당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생각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유시민 작가가 양심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우 뛰어난 지성과 통찰력을 가졌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 그래서 그의 에세이를 읽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윤석열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 게 보인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할까?
나는 우리 회사에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면접 자리에서 그 사람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 그 사람이 해온 경험들, 현재 처해진 상황, 우리 회사에 대한 이해도와 우리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역량 등. 사람에 대한 이해는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어려운 게 사람 아닌가? 직원을 잘못 뽑아서 고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잘못 뽑은 직원은 정말 큰 피해를 입힌다. 금전적인 피해, 정신적인 피해 등을 입은 적이 많다. 그래서 사람을 좀 싫어하게 되고, 의심하고, 실망하게 된 나날들도 있었다. . 그런데 그건 나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면접자리에서 그 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이해하려고 더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가 만약 그 사람을 좀 더 빨리 이해할 수 있었다면, 알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금전적, 정신적 충격을 덜 먹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60 중반이 넘는 나이다. 사람은 살면서 점점 경험을 많이 하고, 지식도 많이 쌓는다. 그래서 더 지혜로워질 수 있을까? 나는 부단히 노력해야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이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경험이 쌓이고 지식도 많아진다. 그런데 점점 귀를 닫게 된다. 내가 경험한 것만 믿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만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세상 속에서만 살게 된다. 나이가 들면 그게 더 굳어져버린다. 유시민 작가도 계속해서 지금의 지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귀를 열고 들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유시민 작가보다 훨씬 어리지만 벌써 귀를 막고 내 경험과 생각에만 비추어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고 있진 않은지. 그렇게 나이가 들면 소위 말하는 늙은 꼰대가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책을 보며 내가 느낀 부분은 두 가지다. 나와 완전히 다른 어떤 인간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벗어나, 귀를 열고 노력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한때 사람에 질렸고 다시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지만, 난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너무 내 경험과 나의 지식만 믿지 말고, 귀를 열고 다른 사람의 말에도 귀 기울이며, 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