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pitere 하늘색 홍채 Nov 09. 2020

【보리심과 거북이】

【신선이 노닐던 섬이 간직한 기별】

 군산의 선유도에는 동아의 기원이 깃들어 있다. 유배를 오신 선조께서 신선과 세월을 낚으실 적에 답답한 심정을 밤하늘의 별들에게 실어 보내셨다. 하늘의 화답은 적적하였고, 정적 속 깊은 울림은 바다의 다독임이었다. 상괭이가 반겨주어 몰고 온 고기는 삶의 미천이었다.


 염전을 일궜고, 짠 심정을 우려낸 젓과 장은 주변을 아우르는 배려로 시류와 인정을 얻는 터로 남았다. 산세에 힘을 얻은 맥은 풍류와 기풍을 터득한 계기가 되었다. 고향과 다른 이채로움을 궁리하던 삶에 한반도의 지세를 배우셨고, 와류 지대의 한반도에서 지역과 국가를 아우르는 문화를 융성하셨다.


 양의 빛은 물기운을 끌어당겨 품었고, 음의 빛은 물기운을 몰고 가는 이치가 풍수의 맥이었다. 두 빛이 어우러져 중의 빛이 맺히고, 음양이 조화를 이뤄 희토류가 자리한 곳은 명당의 기운이 깃든 곳이었다. 포기를 모르고 줄기차게 오뚝이 심정으로 칠전팔기의 각오를 다지는 터전은 보림심과 거북이의 지고지순한 은기와 끈기의 근간이었다. 맥반석은 보리심의 토대로 조상 체백에 영감과 힘을 전수해준 기틀이었다.


 양의 빛은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이고, 음의 빛은 플레밍의 왼손 법칙이었다. 깍지를 낀 두 손의 조화는 중의 빛으로 화합과 상생의 도를 이룬 길지였다. 장생과 장수, 지속가능성은 그러한 기다란 지세의 배려와 겸허함이었다.


 명당토가 맺힌 묘 아래에는 샘이 깃들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학구열로 겸허한 공부길을 추구하게 된다. 주변의 모든 이들이 스승이었고, 바람과 물, 별, 식생은 배움에 있어 앞다투던 친구였다. 외로움은 상괭이'브라질 아마존강의 밀물고래인 베루가와 비슷한 한국의 고유종'가 고양이의 보은으로 반겼고, 보이지 않는 빛의 전율은 오열을 잔잔히 침잠케 하는 할머니의 자장가였다. 'Harmony'의 어원이 기구하여 할머니의 몸빼바지춤을 잡은 어린 시절 소박한 향수가 그윽하게 드리운다.


 필암서원은 장원을 이루고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후학들을 피어내었고, 조선 후기 학문의 산맥인 일두의 필목을 이루어 민족의 숲을 가꾸셨다. 인자하신 두터움은 후대를 에루화하는 음률로 온화하신 할머니의 돌봄이셨다. 술이 아닌 수리는 지자기를 터득케 하는 해학과 익살이었고 이면과 화합은 상생을 이르신 어르신의 혜안과 지혜셨다.


 향불이 그윽하게 스미는 이치는 기름을 품은 후학에 대한 강학과 교육열의 열광로였다. 향기가 만대를 거처 만리로 이름은 겸허한 마음에서 다가가는 포웅인 얼싸안음이었다. 훈훈함 속에 청량한 교육열이 송광사로 전수된 이치기도 하다. 청량각의 바람과 선풍이 빛과 소금을 벗어나지 않고 승화하는 원리도 여성의 다른 체질에서 부족을 대체하는 노파심이셨다.


 석가모니의 칠각지는 깍지로 이룬 화합의 상징, 중의 빛이고, 7단인 문장에 팔단논법을 드러내신 포용력인 화엄이었다. 화엄사 맞은편에 고즈넉하게 철분을 함유한 석림을 품은 인내심들은 조상 체백으로 온화하시게 시류의 아픔을 껴안으셨다. 황산벌 땅 가지고 서로 각축을 일삼는 후대에게 벼랑 끝 심정에서 구례 사성암 위를 터전 삼으신 시련에 다섯 체백 중 간좌곤향의 네분과 달리 해좌사향으로 누워 계신 체백 위의 울타리를 옮겨주시길 호소하시며 기다리신다. 왼쪽 어깨가 아프신 분들은 그분의 유전자'함양 박씨며 아스타잔틴 유전자'를 전수받으신 시대의 지탱이자 버팀목이시다.


 오늘도 음의 빛으로 한기가 기세 등등했고, 양의 빛으로 열기 또한 으뜸이었으나, 산사의 중의 빛만이 교육의 청량한 열기로 만선인 한반도를 인, 의, 예, 지와 겸양의 베풂에 서석(서쪽에 자리한 선유도)으로 알을 품으셨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진득하게 기다리는 미덕은 은근과 끈기의 민족성이기도 하다. 주변에 경청으로 겸허해지길 바라신 희생심은 호남과 영남 사이에서 '현자요산 지자요수'로 고마고마한 넋두리와 푸념 속 해탈이셨다.


 구음계의 그윽함이 조상과 유전자를 모르는 벽창호에 구족계를 지니라고 교화하신다. 주역을 이르시던 분은 보은으로 기별을 잔잔하게 우륵'거문고가 아닌 월라고를 창제하신 성주 이' 계륵이 아님을 일깨우신다. 선운사로 넘어가는 길목에 용의 비늘이 쏫아있고  곳을 이르기  맞은 편으로 가는 길목에 나주반남육묘  메주모양 UFO 금고바위에서 월라고가 산울림에 소매자락을 나풀거렸을게다.  바위를 바라본 묘소에는 우주의 금고를 품은 함양 박씨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질소층에 숨은 역사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