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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pitere 하늘색 홍채 Nov 08. 2020

【질소층에 숨은 역사서】

【발효를 이루는 비결】

 과거 치열한 역사에서 화순 야사와 담양 고서 너머에 백아산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 수리에는 술이 발효되기 힘든 악조건이 있는데, 성씨가 창녕 조 씨로 왜곡되어 삶을 영위하셨던 종부께서 그러한 악조건을 극복하시고 기가 막힌 맛의 근원인 장을 담그시고, 술을 빚으셨다.

 그 후손으로부터 6대조이신 헌자 주자께서는 황건적으로부터 몽진 오신 고려왕조와 함께 하신 분들의 일부셨고, 순천의 모후산의 유래와 연관 지어 볼 때, 정몽주와 가까운 친척이 아닐까 한다. 주암이라는 지명은 보성의 주암댐과 상응되며, 그 6대조 헌자 주자를 알라는 수세기 역사를 건너온 전갈이었다.

 담양의 고서란 지명과 연관 지어볼 때, 그곳에 고서가 숨겨지지 않았나 추측될 뿐이다. 질소층이 자리 잡은 곳은 남다르게 식생이 잘 자란다. 그곳은 낮 기온에도 움추르게 하는 냉기가 서려있다. 아마도 그곳 지하에는 석유가 매장돼있고, 그 위로 가스 하이드 레이커가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기압의 성층권에 자리 잡은 질소가 지각까지 내려올 수 있게 인도하는 이치는 가스 하이드 레이커에 의한 주변보다 찬 기온이다.

 질소는 물건과 고서, 골돌품을 저장해두기 좋은 조건이며, 4대 사고 중 3대 사고가 질소층이 있는 고산지대에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강화도 삼랑성에 깃들어 있다. 질소층에서 새들은 바람에 세신하고, 신천옹의 비결이기도 하다. 남미 브라질 아마존 숲이 무성할 수 있는 비결도 다 질소에 있었다. 소를 키우는 우사가 있음에도 가축분뇨 냄새가 없는 이치도 동원이다. 공기 중 질소는 무기물이 아닌 유기물이고, 생체의 노화를 막고, 회복을 돕는데, 특효가 있다.

질소가 있다 하여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질소로 인하여 발효의 역분화가 일어나기에, 그곳에서 발효를 틔우는 비결이 쉽지만은 않다. 백아산은 돌산인데, 우백호로 산세가 높고, 수리마을에 여성의 기가 센 이치기도 하다. 산이 높을 수 있는 데는 석영인 흰 탄소나, 붕소가 자리 잡아야 가능한데, 그곳에 붕소 성분의 바위가 웅장하게 지키고 있지 않았나 싶다.

 붕소는 풍미를 짙게 하는 효능이 있는데, 식물이 그러한 붕소를 유기물로 함유한 경우 발효의 과정에서 베이킹파우더처럼 이면으로 발효를 잘 되게 돕는 작용도 있다. 잎이 크고 한 가지에 잎이 많이 달린 식물의 경우 유기물 붕소를 함유한 경우가 많은데, 그곳에는 그러한 식물이 눈에 띠지 않았다. 종부의 자제께서 선물로 준비한 모과가 다른 곳에 비하여 크고 향이 짙은데, 그 모과가 발효 악조건을 이기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다른 곳에서는 1년생인 꽃잔디가 그곳에서는 다년생 식물이 되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질소층의 효능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암환자나 체내 염증 환자, 취기로 몸에 열이 많으신 분의 요양소로 그만한 곳이 있을까? 하루를 충전할만한 민박 장소로 좋고, 황토방의 소금찜질은 질소로 인한 한기의 지속성을 잠재워주는 보완으로 궁합이 맞다.

 오던 길목에 두부 음식점으로 국보 966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음식 맛이 수리의 비밀을 간직한 역사의 깊음과 같다. 국보 966란 정 헌자 주자이신 분과 상응한 무언가 깃들지 않았을까란 꼬투리가 뇌를 맴돈다. 종부이신 어머니를 생각하신 자제분께서 두부비지찌개를 소담히 포장해달라 신다. 종가의 효심은 역사의 굴욕과 역경을 이겨낸 비결이 아닐까 한다.

 이서란 지명이 그 당시 배서라 하지 않고, 이서란 단어를 쓸 수밖에 없는 억울함이 함초롬 동복호의 창랑적벽에 기대어 걸렸다. 내 아랑이 이것뿐이지만, 호수의 윤슬(창랑)에 아른거린 구슬픔을 해량해 주라는 간절함이 서려있다. 산행의 고단함은 겸허한 산의 맥과 이해를 잇는 담화에 숙연한 발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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