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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라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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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록 Oct 03. 2016

글의 밤

닦는다고 

더 명징해질리도 

더 투명해질리도 

없건만


그렇게 이미 조각난 글들을 

닦던 밤이었다.


달은 넘어가는데 

잠은 들지 못하고


목 한귀퉁이는

여전히 아프기만했다.


여전히 글이 되지 못한 말들이

그 귀퉁이에 점점이 박혀 있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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