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루 Jan 20. 2024

속이 아파요

여러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어제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아프기 시작했다. 

3주 동안의 감기몸살 앓이로도 모자라서 이젠 위까지 아프다니.. 

내가 무리를 하긴 했나보다. 

다음엔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일하지 않겠드아. 


자기계발 영어공부를 하고 싶지 않아서, 책읽기도 싫어서, 그렇다고 넷플릭스를 보기도 싫어서, 그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브런치를 켰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은 요즘이다. 

바쁜 것은 둘째치고 바쁘니까 몸이 힘들어서 집에오면 바로 뻗는다. 

그리곤 일어나서 바로 씻고 일을 나간다. 


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오늘은 정말 딴청만 피우고 싶은 날이다. 

이 토요일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월요일아 오지마라. 


오늘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점심 외식을 나갔는데, 웬걸 난 바뀌지 않았다. ㅜ 

그렇게 일을 많이 했으면 심리적으로 뭔가 바뀌어야 되는 것 아니야? 

난 왜이렇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불편해 할까. 

왕자병 공주병이라도 걸렸나. 아니라곤 말 못한다. 


그런데 코가 찡긋거리고 바보같이 웃거나, .. 


일단, 말하는 법도 잘 모르고, 조용한 성격탓이 더 크다. 


난 어떻게 해야 잘 살아갈 ... 아니, 잘 될수 있을까? 


잘되는 것은 쬐금 바라긴 하는데 , 심리적으로 자유롭고 싶다. 


나 좀 외형적으로 잘났는데 (이런얘기는 내 입으로 하는게 아니지만) 


신은 공평한가보다. 

아버지를 닮은 우수한 외모를 받은 대신 병신같은 성격을 얻었다. 


진짜 자존감 낮아. 어휴. 



별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시간 떼우기 용으로 써보았다. 


하도 요새 이곳에 글을 안쓰니 글쓰는 근육을 기르려면 매일 써야한다고 알림이 오더라. 

그리고 난 쓰는 것을 좋아하므로 일단 브런치를 켜고 쓰기 시작했지만

깊은 이야기는 하기가 싫었다. 


전 잘 살고 있습니다만, 마스크를 끼고 일을 해서 참 다행이에요. 

제 굳은 병신같은 얼굴표정이 남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 나 병신이다, 병신 으이그.' 하고 싶지만, 그래도 1년전 지금 이맘때보다 나아진 것이 많아서 

감사할 따름이고. 저런 말은 입에 담기 좀 그렇다. 


조심히 일해야 할 때가 왔다. 

나에게 권한이 많이 주어지는 만큼 일할 때 확인메일도 꼬박꼬박 잘 보내야 할 것 같다. 


나에 대한 다짐 따위는 넣어두고 

오늘 이 순간 글을 쓰며 시간을 달래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작은 일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