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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트롱사이다 Jun 10. 2022

#28.최소 노력의 법칙

내가 할수 있는 만큼

아문센과 스콧- 남극  정복.

 두 사람의 탐험일기를 읽어보면 두 팀은 정확히 같은 여건에서 같은 여정을 거치면서

탐험하였다.

하지만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

남극 탐험의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아문센은 더도 말고 덜도말고

매일 정확히 '24KM'씩 이동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스콧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기진맥진할때까지 팀원들을 이끌고 갔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텐트에 웅크리고 앉아 일기장에 불평을 털어놓았다.

어느 날은 '우리의 날씨 운은 형편없었다,. 앞서간 사람들이 경험한것과

이렇게 날씨가 다르다니 씁쓸하다'라고 적었다.

또 어느날에는 '과연 이런 날씨 속에서 움직일 수 있는 팀이 있을까 싶다"

라고 썼다.


하지만 움직인 팀이 있었다. 스콧 팀이 맞은것과 비슷한 눈보라가 치더날, 아문센은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폭풍, 표류, 동상을 겪으며 힘든날을 보냈다. 하지만 우리는 목표에 21KM에나 다가섰다."


스콧은 팀원들을 혹독하게 밀어붙였고, 아문센은 늘 일정한 페이스 유지를 주장했다.

이문센의 노르웨이 팀이 특별한 노력 없이 목적지에 도달한 이유는

" 꾸준히 지킬만한 , 지속가능한 페이스를 설정" 했기 때문이다.


<최소 노력의 법칙> 책 중에서


한동안 나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는것에 대해서 늘 죄책감을 느꼈다.

어린시절부터 모범생으로 정도를 걸어온 유교걸. 착한 아이인 나는

늘 과한 목표를 설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고 또 더 높은 목표를 설정. 또 달성하고

나를 스스로 공격하고 괴롭히는 류마티스같은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여러 인생의 굴곡을 겪어보며, 깨달았다.


"  아.....................이건 아니구나........................."


그만 나를 괴롭히자. 나를 사랑해도 부족할판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그치고 공격하는

류마티스같이 살지말자.

시대도 변하고, 나도 변했다.

<최소노력의 법칙>에서 말했듯, 혹독하게 몰아붙이는것보다

지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 목표가 중요하다.

꾸준히 지킬만한 지속가능한 페이스 말이다.

거기에 자제 되어야 할 것들은 '욕심'이다.

아까도 내가 말했든 늘 목표를 "과하게" 잡았었다.

그러니까 쉽게 도달하지도, 만족하기도 어려웠다.

늘 불만이었고, 늘 부족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어떤날에는 짜증도 나고 화도 났다. 늘 도달할수 없는 것들이었으니까.

최소노력만 해보기로 했다.

할수 있는 만큼만 해보기로 했다.

조금씩...아문센의 하루 24km 이동처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할 수 있는 만큼"만 .


혹자는 나이브하다, 목표가 너무 소박하다 할수있겠지만

남의 말은 중요하지 않다. 그건 너의 생각이고....

나는 이제

"최소 노력"의 마음으로 모든것을 대해 보았다.

확실히 덜 괴로워졌다.


자폐스펙트럼인  우리 아이는 가끔 , 감정조절이 힘들때가 많다.

선행사건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가 없을때가 있는데..

이런 부분들 때문에 '장애'인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10 정도의 컨트롤능력만으로도 자신의 신체나 감정을 제어할수 있는데

스펙트럼 아이들은 100 넘게 컨트롤해도 그것이 너무 힘겹고 어려운것이다.

그렇게 태어났으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여러 치료나 경험 속에서 조절해야함을 배우고, 그걸 알고 참아내는 시간들.

나는 이제 그 모습이 조금씩 보인다.

예전에는 왜 이렇게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하는데 이것밖에 안되는거지?

애도 몰아붙이고 나도 몰아붙이는 시간이 있었다.

"최소노력"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기 시작했다.

그래 . 이만큼이나 해냈구나.

티끌같이 티도 안나는 정도이지만, '최소노력'으로 설정했기에

그만큼이어도 스스로를  아이를 칭찬하고 다독이게 되었다..

"정말 너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너는 지금 최고로 잘하고 있고...그리고 얼마나 힘드니..

너는 정말 대단한 아이다"

아이를 바라볼때마다 그 말을 의식적으로 되풀이한다.

실제로도 다른 아이들보다 몇만배 애쓰는 삶을 살고 있다.

최소노력도 힘든 아이인데 이만큼만 하는것만으로 넌 세계최고로 잘하고있다는 마음.

그리고 정말 이런 힘겨운 애쓰는 모습이 자랄수록 눈에 보인다.

얼마전에는 나에게

"엄마 나도 잘하고 싶어요" " 나도 일등하고 싶어요"

라고 말까지 했다.

아.........이런 표현을 해서 기쁜마음과 동시에 짠한 마음도 동시에 들었다.

남들에게 최소노력이 너에게는 최대치의 노력인것인데..

그래.

엄마인 나도 다시 목표설정을 해보마.

최소노력의 법칙으로 !!!!!

또하나 아이를통해 배운다


나는 이나이에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미 프로 장애 엄마가 되고 있다.ㅋㅋㅋ

뭐 프로가 별거인가.

힘든 이 상황들을 오히려 좋은 기회로 바꿔버리는 탈룰라 능력.

주저하지 않고 불평않고, 그냥 해 나아가는것.

일이든 엄마든, 장애든....

프로의 마음으로!!!

헤쳐나가본다.

(또 센척...해봄 )

중요한 일을 성취하려고 할 때면 초반부터 온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은 유혹이 들기 마련이다. 문제는 처음에 너무 빨리 내달리다 보면 뒤로 갈수록 점점 처지기 십상이다.

이렇게 과한 노력과 저조한 수행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방식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에 접근하면 크나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전력 질주하는 날에는 기진맥진하고 속도를 늦추는 날에는 피로에 휩싸여 사기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앞서 말한 영국 탐험가들처럼 두들겨 맞은 듯 온몸이 상하면서도 정작 원하는 목표에는 다가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대안이 있다. 전혀 힘이 들지 않는 페이스를 찾으면 된다. --- p.169




다시 한번 밑줄 쫘아아아아악.(이거 알면 나이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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