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피넛 잼쿠키 레시피
는 따스한 색감과 유혹적인 비주얼을 품고 있다.
통밀가루와 아몬드가루로 만들어진 반죽은 표면이 완전히 매끈하지 않고 거친 모래처럼 입자감을 머금고 있다.
색은 구운 통밀 특유의 따뜻한 갈색이며, 땅콩 조각이 삐져나온 곳이 군데군데 갈라져있다.
가운데 홈 안에는 딸기잼과 블루베리잼이 담겨 있다.
잼은 굽는 과정에서 수분이 일부 날아가며 투명감 있는 점도를 띠고,
가장자리는 끓어오르듯 살짝 거품이 굳은 자국이 있다.
표면은 매끈하게 빛을 반사하며 잼은 젤처럼 투명한 윤기가 흐른다.
딸기잼은 붉고 선명하며 씨가 드물게 보이고,
블루베리잼은 보랏빛이며 짙고 점도가 높다.
쿠키를 손으로 집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가볍고 밀도가 낮은 바삭함이다.
표면은 다소 거칠고 통밀 특유의 건조함이 손끝에 전해진다.
쿠키를 살짝 눌러보면 안은 미세하게 부드럽다.
오븐에서 구워진 잼은 겉이 코팅된 듯 단단히 굳어 손에 묻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다.
그 위에 다시 잼을 얹여 촉촉함이 더했다.
코끝으로 가져가니 가장 먼저 100% 땅콩버터가 주는 짙은 고소함이 느껴진다.
그 뒤를 통밀가루의 은은한 곡물 향이 받친다.
잼은 열에 의해 응축된 향이 짙게 올라온다.
두유 특유의 향은 잼에 묻혀 오븐에 구워지는 동안 사라졌다.
딸기잼은 단맛이 강조되어 마치 사탕같은 딸기향을 풍기고,
블루베리잼은 진득하고 성숙한 느낌의 산미가 섞인 짙은 베리향을 전한다.
쿠키를 베어 무는 순간,
부서지며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크래커나 마카롱과는 다르게, 부서질 때 소리가 크지 않고 가볍다.
점도가 높은 잼은 소리를 흡수하며,
혀와 잇몸에 밀착될 뿐 파열음이나 끊김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입에 넣는 순간,
겉면은 빠르게 부서지며 사각거리는 저항감을 전한다.
속은 두유와 유채유로 인해 약간의 습기를 머금은 듯 은근한 촉촉함이 느껴진다.
잼은 혀에 닿는 즉시 미끄러지듯 번지며, 부드럽게 입안을 통과한다.
첫 맛은,
고소함과 단맛이 동시에 퍼진다.
혀의 앞부분이 잼의 직접적인 당도를 감지할때,
혀의 양옆은 땅콩버터의 고소함과 통밀가루의 담백함을 함께 느낀다.
딸기잼은 즉각적이고 밝은 단맛을,
블루베리잼은 산미가 섞인 복합적인 단맛을 자아낸다.
씹는 동안 땅콩버터의 고소함과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조각난 땅콩들이 입속의 재미를 더한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잦아든 후에도 땅콩의 고소한 여운은 오래 남는다.
마지막으로 입안에 남는 건 견과와 곡물의 중후한 풍미다.
초기 인류는 생존 환경에서 복잡하고 거대한 자연 현상인
번개, 별, 폭풍, 동물 무리 등을 마주했을 때,
단순히 놀라는 것이 아니라 존경과 두려움이 섞인 감정을 느꼈다.
생리적 반응은 심장 박동 감소, 긴장도 상승, 호흡 느려짐, 동공 확장 등
'공포'와 유사한 반응을 일으켰지만,
긍정적인 놀라움과 의미 해석 욕구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공포와는 차별화 되는 감정이었다.
이것이 ‘경의로움(Awe)’이다.
거대한 자연 현상 앞에서 인간은 ‘이것은 중요한 것이다’라는 것을 느끼며 주의력과 기억력을 강화했고,
다른 사람의 뛰어난 행동이나 지식은 리더십 인정, 지식 존중, 협력 촉진과 연결되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공동체적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감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경의로움을 느낄 때,
인간 자아는 작아지고 자연이나 공동체와의 연결감이 커진다.
이 연결감이 협력적 행동을 유도하고,
개체보다 집단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행동 전략으로 이어졌다.
이타심과 윤리적 성숙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내가 이 감정을 처음 느꼈던 때는 첫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였다.
한 생명을 뱃속에서 키워내는 일은 나에게는 처음부터 버거운 일이었다.
입덧이 심해서 먹지를 못하고, 겨우 먹었던 음식은 모조리 토해냈다.
냄새만 맡아도 구역질이 났고 빈속의 헛구역질은 얼굴의 핏줄이 타 터지고 나서야 멈췄다.
터진 핏줄이 멍으로 변해 메이크업으로 가리고 다녀야했다.
그때 길을 가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들을 보면,
'와~~~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고, 그녀들을 경의로운 눈으로 쫓았다.
그녀들은 거대한 자연보다도 더 위대해 보였다.
10개월이 지나 나는 아이를 낳았고, 육아를 하는 오랜시간 동안 이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무슨 일을 해도 무엇을 봐도 그 정도쯤은 '나도 할 수 있다' 는 감정만 들었다.
모든 것이 시시하게 느껴졌고,
늘 마음속에는 '내가 안해서 그렇지 하기만 하면 더 잘 할 수 있다.' 라는 거만한 생각만이 있었다.
아마 그건, 시기와 질투와 열등감이지 않았나 싶다.
아이들이 크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나서부터 내 속에 이 감정이 다시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내가 하지 못하고, 내가 하기 힘들어하는 일을 꾸준히 해내는 사람,
내가 꿈꾸는 일을 현역에서 하고 있는 사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사람,
이 모두를 볼때마다 존경심을 느낀다.
그들에게 나는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고, 그래서 나는 그들 앞에서 늘 겸손해진다.
아니,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한다.
작은 쿠키 하나가 입속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듯,
세상의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들에게는 타인에게 줄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꺼이 내어줄 것이 있고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이 삶 자체가 경의롭다.
통밀가루 140g
아몬드가루 30g
베이킹소다 2g
액체 재료
유채유 35g
두유 70g
비정제원당 70g
소금 2g
100%땅콩버터 40g
블루베리잼 40g / 딸기잼 40g
볼에 두유, 유채유를 넣어주세요.
비정제원당과 땅콩버터를 넣어줍니다.
거품기를 사용하여 액상재료를 잘 섞어주세요.
가루 재료를 체로 쳐서 넣어줍니다.
주걱을 사용하여 모든 재료를 잘 섞어주세요.
반죽을 20g씩 나누고 동그랗게 성형해 줍니다.
스푼을 사용하여 반죽 중앙에 홈을 만들어 주세요.
홈안에 딸기잼을 넣어주세요.
블루베리잼도 넣어줍니다.
예열된 오븐에 155도로 13분 구워줍니다.
굽기가 완성된 후 식힘망에서 충분히 식혀준다.
딸기잼과 블루베리잼을 각각 올려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