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BTI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나도 내 MBTI가 궁금해서 인터넷 검사를 해본 적도 있다.
예전에 혈액형별로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평가했던 그 유행보다는 뭔가 더 들어맞는 구석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계획형 인간이지만 감성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라고 나왔다.
여하튼 이런 검사로 내 성격을 단번에 파악하고 결론짓는 것이 좀 우습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 만나면 MBTI가 뭐예요?라고 묻는 게 이제는 일상이 된 것 같다.
그런데 성격이라는 게 어디서 어떻게 생성이 되고 변화하는 것일까.
생각해 보면 예전의 나, 어렸을 적, 지금의 나의 성격은 대체로 변화해 왔다.
대체로 내 성격은 어떤 결핍에 의한 변화가 큰 것 같다. 우선 이 MBTI가 맞다 안 맞다를 배제하고 생각해 봤다.
청소년기, 청년기, 사회적응기, 사회중년기, 사회노년기, 결혼적응기, 결혼만년기, 주부 1단에서 9 단기
자녀성장기... 쪼개다 보니 산다는 것은 많은 변화와 굴곡을 거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내 성격이 다양각색인 것은 그만큼 많은 변화와 그 안에서 새록새록 자란 결핍으로 이루게 된 것.
거울을 들여다보며 생각했다. '너 자신을 알라'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로 유명하다. 본디 이 말은 그가 신 앞에서 사람의 지혜는 보잘것없으니, 늘 겸손한 자세를 갖춰야 된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자신의 무지 (無智)를 아는 것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출발점이라 강조했다.
내가 생각하는 '너 자신을 알라'는 나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라는 뜻으로 쓰고 싶다.
내 성격을 제대로 파악해야 시시 때때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만일 내가 불화산 같이 활활 타오르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대략 살아가면서 사람과 안 좋은 일로 부딪히는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내가 그렇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아이에게 함부로 하는 행동을 하는 어른을 보지 못한다.
그게 내 아이든 남의 아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 사람은 꼭 다시 혼을 내야 분이 풀린다.
어쨌든, 난 내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서 MBTI라는 검사를 하고 결과를 참고했으며 그 간 내 인생의 내 결핍을 생각해 봤다.
나는 어렸을 적에 나를 싫어했던 친할머니가 있었고 내 가족 중에는 자식에게 유독 함부로 하며 남에게는 살살 거리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그 꼴을 보기 싫을뿐더러 나는 더욱더 그 반대의 행동을 하려고 한다.
어찌 됐든 예전의 그 혈액형으로 성격파악 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MBTI라는 것이 조금은 더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