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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림보 달팽이 haru Jan 28. 2024

또 다시 빠져드는 건가 MK

2023년 12월 12일 정확히 기억난다. 둘째 아들의 유치원 방학이 일주일로 , 순식간에 지나가고 나는 아이의 방학 스케줄을 알차게 빼곡 빼곡 만들어

부지런히 이행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한숨을 돌리려 나는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들여다봤다.

23년 12월의 나의 유튜브 알고리즘.


동기부여, 부업, 재테크 등등 간혹 가다 가수들이 나와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뭐 하나 특별할 것 없는 나의 알고리즘에 또다시 우연히 김미경 강사의 강의가 냅다 띄워져 있었다.


’ 김미경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적어도 동기부여나 부모강연 등등 관심 있어 보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분이다.

김미경 선생님을 처음 본 것은 텔레비전 프로 그램이었지만 코로나 전의 이야기이고,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에서 그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강한 이끌림 같은 것으로 인해 나는 그녀의 유튜브를 구독했고 결국 그녀가 만든 MKYU라는 온라인 대학에 입학까지 했다.

진짜 대학은 아니고 배움이 필요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경단녀가 많다고 했다) 배우고자 하는 곳으로 초창기에는 많이 활성화되지 않았었지만 지금은 정말 방대한 자료와 교수진으로 정말  사이버 대학교 같이 발전했다.


아무튼 나는 그곳의 1기 학생으로 활동? 을 했고 배움의 가르침대로 자기 성장에 몰두 한 시절이 있었다.


‘엄마도 배워야 해. 엄마도 성장해야 해. 내 안의 용을 끄집어내야 해.‘

육아와 스트레스, 코로나 팬데믹 상황 모든 것이 힘들고 지칠 때 나는 더욱더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댔다.

왜 그랬을까. 그저 그 수많은 스트레스와 펜데믹이라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 욕망, 절규였을까.

나는 그녀의 가르침에 수없이 질주했고 온라인 강의라는 강의는 다 듣고 (유료결제)를 해가며 나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며 공부해 나갔다.


공부를 해야 성장할 수 있고 발전을 하고 나가 내 자신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이제 오프라인 시대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왔다. 이사를 해야 할 때이다.

마치 세뇌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인스타를 시작했고 인스타 마케팅이라는 것을 배우고 내가 마치 미래의 온라인사업가가 된 것을 상상하며 그렇게 달렸다.

하지만 나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적어도 온라인 사업가는 되지 못했다. 몇 번의 시도와 도전은 있었다. 하지만 무엇이 부족했는지, 아니 아마 너무도 잘 알지만 인정하고 싶진 않은

그 무엇의 이유 때문에 나는 실패를 맛보고 포기했다.


성장하기 위해 공부해서 이것을 진짜로 성공시킨 사례는 드물었나 보다.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에 나오는 여러 경단녀 분들


‘저는 고졸인데 지금은 교수님 소리 들어요. 강의를 하거든요. ’

‘대학에서 강의하고 월 천 벌어요. 신기했죠. 선생님 강의만 열심히 들었어요.‘


이런 말들을 보고 있자니 나는 완전 실패 했네 라는 생각에 휩싸였다. 나는 지금까지 해 논 거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스마트 스토어,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마케팅  따위를 배워서 온라인 사업가가 되는 것을 꿈꿨지만 나의 길이 아니었던 것으로….

바이바이. 통장은 텅장으로 ~


어쨌든 그런 어두운? 과거를 뒷전으로 하고 무시하는 듯, 나의 알고리즘이 다시 그녀에게로 안내했다.



여러분 BOD 하세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를

외쳤던 GOD는  알겠는데 비오디는 무엇일까.


아 궁금하다 …. 근데 알고싶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 …. 이렇게 또 다시 세뇌당하는건가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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