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무기력에 빠진다면
실패할 거라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기에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지금 육아 중이라서, 나는 지금 워킹맘인데 여기서 뭘 더 할 수 있겠어.
나이가 많아서.
일을 시작하기 앞서 장애가 되는 것은 그저 이런 마음 들이다.
급브레이크를 밟게 하는 이 말
이 나이에
이제 와서
하지만 시작하기에는 언제나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이다.
의류사업을 시작한 것도 정말 무턱대고 했다. 하지만 그냥 자신감이 있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소득은 없었다. 그렇지만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제는 꽤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하지만 실패라고 생각되는 순간 무기력이 찾아왔다.
무작정 해본 의류 사업이 잘 되지 않아서 나는 또 절망을 느꼈다. 의외로 대담하지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기도 해서 판매하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도통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 나는 무기력의 늪에 들어가려고 했다.
엄마가 무기력해지면 그 영향을 고스란히 아이들이 받게 된다.
괜한 짜증에 아이들은 엄마 눈치를 보게 되고 괜히 주눅 들게 된다.
날씨에도 비가 오는 날이 있고 하창한 날이 있듯 우리 삶도 늘 화창할 수는 없다.
그리고 엄마의 마음도 항상 화창한 날만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나 이기 전에 위대한 '엄마'이다.
좋은 엄마는 엄마 노릇을 잘하면서 유아기 때는 아이를 잘 보살펴야 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아이의 모범이 돼야 하고 사춘기 때는 깨닫게 해야 하고 청년이 되었을 때 올바르게 독립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엄마가 행복한 마음을 가져야 아이가 그것을 고스란히 느끼고 자란다..
그리고 행복한 아이가 된다.
무기력을 느끼는 엄마는 행복한 마음 상태가 아닐 것이다. 나를 위해 이 것을 벗어나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매일 밤 독서를 했다. 내가 그때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를 하는 것이었다. 그나마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독서를 하면서 습관 들인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필사를 하는 것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그 책의 세계에 나도 모르게 깊게 들어가게 되고 책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필사를 하다 보니 내 글씨가 참으로 못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오랫동안 일본어를 손으로 적었다 보니 한글을 쓸 때 어색하면서 가끔 생각이 나지 않는 받침도 생기고
삐뚤빼뚤 보기 싫기 그지없었다.
그런 상태로 몇 년 지나고 독서를 하면서 필사를 하다가 문득,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쁜 글씨' 하고 초록창에 찾아보니.. 캘리그래피가 소개되는 것이다.
한참을 그렇게 캘리그래피의 세계를 구경하다 보니 '아. 이거 배우고 싶네'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캘리그래피로 본 한글이 너무나 멋져 보였기 때문이다.
그때, 내 안에서 또 열정이 올라왔다.
무엇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바로 열정의 엔진에 시동을 거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 엔진에 시동을 걸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무언가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텐데 잘 찾지 못해서 사람들은 무기력에 빠진다.
열정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에 빠지게 되면 쉽게 그것을 헤어 나오지 못한다.
열정도 마찬가지 한번 열정에 맛을 들이면 그것을 헤어 나오지 못한다.
무엇을 택할 것인가?
열정인가 무기력인가.
나는 열정을 택했다. 캘리그래피는 나의 무기력증을 깨부수어 주었다.
그러다 만난 캘리그래피는 내 지금의 삶에서 '열정'과 '힐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자격증을 따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연습하면서 엽서에 써보기도 하고 내 블로그에 기록하기도 했다.
네이버 스티커에 캘리그래피로 쓴 디지털 파일을 출품해보기도 했다.
작은 욕구가 열정을 일으키고 그다음 또 다른 도전을 만들어 준다.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성공시키면 내 커리어가 되고 나의 무기가 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아주 간단하게 시작한다. 그저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무엇인가에 자극을 받아 결국은 운명이 되어버린 성공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나 또한 열망이 성공하는 운명으로 가기 위해서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누구나 시작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된다. 시작을 우선 하면 스스로 큰 만족을 얻게 된다.
사람은 게으르거나 무기력한 자신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다. 부지런하며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있다.
시작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자신이 시작에 몰두하는 그 순간 얼마나 많은 정력과 아이디어, 열정 문제에 대한 해답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본인 스스로가 놀라게 될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는 감히 엄두도 못 내고 할 기분도 나지 않았던 일들이 이제는 하고 싶어 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캘리 그라피를 시작하고 엄마들을 위한 캘리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재능 기부로 시작하겠지만 나중에는 소소하게라도 소득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업맘인 나로서는 또 다른 도전인 것이다.
창조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길어내는 것을 뜻한다.
시작은 무한한 가능성을 뜻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가 무엇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그건 그냥 실패이다.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도전하면 성공과 실패는 50대 50이다.
혹여 '성공'이라는 단어에 집착해서 무언가를 꼭 이루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네이버 스티커에 출품했지만 떨어졌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또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브런치 작가 승인도 3번 만에 성공했다.
승인 전까지 나는 실패를 맛봐야 했지만 결국 이루었다.
내가 무기력의 늪에서 벗어나게 된 순서라고 해야 할까.
자신에 대한 불만->궁금증->호기심->두근거림->열정->시작->기회->도전
만일 열정을 찾지 못하겠다면 이렇게 해보면 좋다.
나만의 수첩을 마련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해야 되는 것을 적어본다.
우선순위를 적어보고 당장 실천해서 할 수 있는 것과 시간이 걸리는 것을 구분하고 정리해 본다.
순서를 매겨서 하루에 내가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정한다. 그리고 매일, 그리고 내일 할 일을 정해 놓는다.
그렇게 하면
분명 그중에서 내 열정의 엔진에 시동을 거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