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비, 쓰디쓴 비

<부제: 비와 로맨스>

by 소연

짖궂은 날씨 탓에

바람소리 휭휭, 요란하고
먹구름 잔뜩 머금은 하늘 아래
비가 우수수, 우박처럼 쏟아진다.


네가 비라서,
내가 이토록 젖었나 보다.


참으로 요란한 오늘,
너를 향한 내 마음도
한바탕 시끄럽게 요동친다.


하늘보다 더 심술궂은 너,
그 변덕에 자꾸만 흔들리는
내 마음이, 참 이상하다.


그런데도,
난 또,

우산 하나 없이 하늘 아래 서 있다.


아무래도 난,
네 미소 한 번에
무방비 상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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