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으신 분들은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청각과민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ADHD는 대부분 감각과민을 동반하는데, 저처럼 소음을 듣기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는 의자 끄는 소리, 지나가는 사람의 말소리, 매장의 음악소리 등 모든 소음을 굉장히 크게 인식합니다. 특히 오토바이 소리와 차 소리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소음은 과민하게 인식하면서 말소리의 내용을 알아듣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입니다.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이 하는 말을 전혀 엉뚱하게 알아들어서 손님들이 황당해하는 경우가 요즘도 많습니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정보가 없었는데 원인과 원리, 해결책까지 알려주는 책을 만났습니다. 킨제이연구소 산하의 트라우마 연구센터를 이끄는 정신의학교수 스티븐 W.포지스 박사가 지은 책 <다미주 이론>입니다. <우.또.살>의 감수를 맡아주신 정신과 전문의 신재호 선생님께서 제 증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며 선물로 보내주신 책입니다. 과연, 읽으면서 구조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해한 바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트라우마 이력이 있는 경우나 자폐 등 정신장애가 있는 경우 소음에 민감하면서 사람의 말소리를 알아듣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우리 몸이 위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응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위험을 인지할 때 신경계는 본능적으로 포식자의 위협으로 느낍니다. 포식자의 소리는 저주파를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주파 소리는 더 잘 듣게 되지만 반면 고주파 소리에는 둔감해집니다.
사람의 음성 중 자음은 모음의 기본적 주파수보다 높기 때문에 자음 인식 능력이 떨어지고,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쓴 <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라는 책에 서도 모음은 저주파수쪽이고 자음은 전 주파수에 퍼져 있는데 말귀를 알아듣는 데는 자음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주파수 난청이 있으면 고주파수 자음인 'ㅅ, ㅊ, ㅈ, ㅌ, ㄷ, ㅋ' 쪽을 음을 못 알아듣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가장 못 알아듣는 자음도 이것들입니다 ㅠ) . 이 이론이 제 상황에 딱 들어맞아서 놀라웠습니다. 제가 오토바이와 차 소리에 민감한 것은 엔진의 저주파 소음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은 신체가 위험으로 인식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안전으로 인식하는 환경으로 다가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운율을 가진(안전감을 주는) 목소리를 듣고, 성악 발성으로 노래를 연습하는 것이 좋은 신경 훈련이 될 거라고 말합니다. 제가 복합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겪는 증상 중 하나는 부모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목소리가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평가받는 상황은 위험으로 인식되고, 지속되면 평가받는 사람이 만성적인 방어 상태를 취하게 됩니다). 요즘도 본가에 가서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환경에서 불안을 크게 느끼는데, 본가에 오래 머무는 것이 힘들면서도 그런 상황에 대해 자책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상황을 안전하게 인식하는지, 위험하게 인식하는지 섬세하게 느껴보고 안전하게 느끼는 환경에 머무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 전하듯, 몸의 신경계가 내리는 판단은 현명합니다. 적어도 자신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요.
이 책을 읽으면 우리 몸의 반응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내 몸이 '위험'을 피하고 '안전'을 찾기 위해 얼마나 끊임없이,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폭행이나 추행, 모욕을 당했을 때 곧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바보처럼 얼어붙어 있던 것 역시 생존을 위한 전략적인 신체 반응임을 이해하면 자책을 그만두고 치유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저에게 당장 유용했던 부분만 적었지만, 이 책의 핵심은 '미주신경'과 '신경지'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미주신경은 열 번째 뇌신경이고,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 분지의 주된 신경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해한 내용은 미주신경이 뇌와 장기를 이어주고 있고, 그래서 뇌와 장기는 쌍방향소통을 한다는 것입니다. 감정적 신호가 뇌에서 장기로 가서 영향을 미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에서 뇌로 신호가 가서 감정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두려워서 심장이 빨리 뛸 수도 있지만, 심장이 두근거려서 두렵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이 예는 책에 나오지 않고 <회복탄력성>을 쓴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나옵니다). 본래 심리의 영역을 생리적인 것과 나눌 수 없을 텐데, 이 책에서 지적하듯이 그동안 이성적인 사고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 외, 잘 알려진 '파충류 뇌'와 '포유류 뇌'에 관련된 설명도 여러 번 나오는데 흥미롭습니다. 인간의 몸에는 오래된 미주신경회로가 있고, 사회화되면서 만들어진 새로운 미주신경회로가 있습니다. 이 새로운 미주신경회로는 표정을 풍부하게 하고 목소리에 운율을 줍니다. 측두엽은 이렇게 사람들의 목소리와 얼굴에 드러나는 정보를 판독합니다. 제가 능력이 안 되어 정확히 요약하기 어려운데,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제가 큰 도움을 받고 공감한 부분들을 아래에 발췌합니다.
트라우마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면담하면서 그들이 소음이나 소리 때문에 공공장소에 있는 것을 싫어하며, 자주 주변의 움직임 속에서 사람의 목소리를 알아차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도 동일한 문제들을 자주 토로합니다. 즉 자폐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주 청각/청취에서 역설적인 현상을 경험하는데, 소리에는 극도로 민감하면서도 육성을 구별하고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을 겪는 증상입니다. p.87
경계 태세에서는 상대의 이야기를 잘 안 듣고 뒤에서 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을 것입니다...인지적 관점에서는 ‘주의력의 할당’ 같은 개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신경생리적 모델에서는 단순히 주의력의 할당만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리적 상태를 전환한 것입니다. 중이 구조의 신경톤을 낮추어 포식자의 저주파 소리를 더 잘 듣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도 대가를 지불하는데, 즉 사람의 음성을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p.89-90
중이 근육이 사람의 목소리를 추출하기에 적절하게 조절되어 있지 않으면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중이 근육톤이 약할 때는 자음과 관련 있는 고주파 배음이 약하게 들립니다.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그 소리의 의미를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전달하는 음성의 특징은 단어 끝에 오는 자음을 인식하는 데 주로 달려 있는데, 자음의 주파수는 모음의 기본적 주파수보다 높습니다. p.91
어떤 경우에도 나쁜 반응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직 적응적인 반응만 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점은 신경계는 우리를 생존시키기 위해 올바른 일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므로 신경계가 하는 일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체 반응을 존중할 때 우리는 이렇게 평가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을 더 존중할 수 있음, 이것은 다시 기능적으로 치료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이제 대 부분의 치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기억해 봅시다... 내담자는 다르게 행동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담자가 변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서 치료 자체가 개인을 몹시 평가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평가당할 때 기본적으로 방어 상태에 있게 됩니다. 안전한 상태에 있지 못하는 것입니다. p.100
사회심리학과 행동의학의 영역에서는 친구를 만들거나 타인과 근접해 지내는 것이 건강을 증진하고 상해, 질병, 그 밖에 다른 해로운 경험들에서 회복되도록 어떻게 돕는지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이것은 단지 ‘우리는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지지해줄 거야’라는 문제로만 취급되어 왔습니다. 그게 진짜 논점은 아니에요 진짜 논점은 적절한 사회적 상호작용들이 실제로 건강, 성장, 회복을 지원하는 신경 경로들을 같이 사용한다는 것이죠. 아픈 사람을 그 사람이 안전감을 느끼지 못하는 환경으로 옮기는 것은 그 사람에게 유익한 일이 아니라 해로운 일입니다. p.117-118
어떤 사람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잘하고 목소리에 운율이 있다면 그 사람 곁에 있을 때 우리는 편안함을 느끼고 더 가까워지고 싶어집니다. ... 반대로 어떤 사람이 매우 짧게 말하고 목소리에 운율이 없다면 신경계가 이에 반응하여 우리 몸은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어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를 전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신경지의 예입니다.
어떤 이들은 저주파 목소리로 크게 말하는 문제가 있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특히 여성과 어린이는 그런 사람 가까이에 있으려 하지 않습니다. 신경계는 신경지 과정을 통해 자각하지 않은 채 이런 해석을 합니다. p.169
우리가 현명하고 견문이 넓다면 우리 몸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신경계는 자신을 돌보지 않음으로써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아이가 심한 투정을 부리는 것처럼 ‘행동화’할 것입니다. 이렇게 사회적 맥락에서 방어를 하향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신경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우리가 ‘행동화’하고 있음을 기능적으로 보여줍니다. 하지만 최소한 우리가 희망하는 바, 더욱 성숙한 사람은 이런 시스템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기에 생각할 수 있고, 길을 찾아서 보다 압박이 덜한 상황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p.171
기능적으로 생리적 상태를 바꾸는 신체 반응들이 비자발적이었음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반사적으로 차단하는 셧다운 상태일 때 자발적인 행동 범위는 매우 축소됩니다. 달라진 몸은 자기 보호를 도울 뿐 사회 참여 행동은 돕지 않게 됩니다. ..생존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음을 내담자들이 이해해야 합니다. 그들은 참혹한 경험에서 생존했으며 자신을 영웅으로 대접할 필요가 있습니다. p.174
위험하다는 느낌은 만성적인 방어 상태를 낳을 것이고, 이는 타인의 지각에 부정적인 왜곡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p.176
트라우마의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면,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들은 새로움을 추구하지 않으며 안전지대로 갈 방법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p.178
내가 사용하는 전략이 틀릴지도 모르지만, 조절된 운율적 목소리나 안전한 환경 등 사회 참여 체계를 작동할 수 있는 특징을 내담자가 가지고 있다면 내담자를 방어적 부동화 상태에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수미주신경이 관여하는 사회 참여 체계, 즉 우리의 얼굴 표정, 목소리, 운율을 이용하고 운율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은 우리 자신의 생리적 상태는 물론 타인의 생리적 상태도 바꿉니다. p.190
우리가 안전 신호로서 발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 사람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게 해주는 맥락들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안전감이 곧 치료입니다. 그것이 신경훈련이죠. p.215
우리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얘기하느냐이지 어떻게 얘기하느냐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문화에 살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경계는 우리한테 다르게 말합니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얘기하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얘기하느냐다”라고요. p.215-216
그렇게 침착하게 만들어주는 생리적 원리란 내담자가 말하는 동안 날숨의 지속 시간을 늘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경생리학적으로 미주신경은 날숨을 쉬는 동안에 심장을 진정시키는 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 미주신경이 심장을 조절하는 데 더 많이 관여할수록 미주신경이 후두와 인두에 미치는 영향도 증가합니다. 목소리에 선율이 담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안전신호를 전달합니다. p.221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은 뇌를 얼어붙게 만드는 것입니다. p.223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으로 자신의 생리적 상태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과 이 모든 것을 연결해볼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불안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라고 느끼지 못합니다. 이것은 인지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전략, 그들이 얘기하는 방식, 그들이 숨 쉬는 방법이 도전/도피 행동을 지원하고, 사회 참여 체계를 동원하는 호혜적 상호작용에서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으므로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하여 더 긍정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p.224
생리적 상태를 모니터링하면 개인 안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리적 상태를 볼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현재 우리는 생리적 상태가 예측에서 벗어났을 때 일어나는 일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인지행동적 세계관에 갇혀 있습니다. p.227
다른 사람들의 감각 세계에 대한 존중은 의학적.교육적 공동체들에서는 제한적으로 나타납니다. 신경계가 반응하는 방식이 개별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는 문화에서라면 발달 경로는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p.241
스스로 조절하여 평온해지는 가장 단순한 기술 중 하나가 몸을 흔드는 것입니다. p.244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뇌의 구조와 기능에 집중하면 임상가들이 드물게 의삭하는 주요 포인트 중 하나를 놓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신체적 느낌의 중요성입니다. 신체적 느낌은 생각하기, 사랑하기, 사회적으로 상호작용하기와 연관된 상위 심리 과정을 포함해 상위 두뇌 과정에 접근하는 우리의 능력을 조절하고 종종 통제합니다... 정신과 증상이든 행동 문제든 신체 건강 증상이든 증상의 측면에서 생각하면 대부분의 증상은 실제로 말초에 있습니다.신경계라는 것은 몸에서 독립된 뇌 단독이 아니라 뇌-몸의 신경계입니다.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의 미래는 신경계가 몸 전체로 확장되고, 그 몸이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기능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미래의 대인관계 신경생물학은 치료자, 가족, 친구를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사회적 지지가 어떻게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촉진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하도록 이끌어주리라고 기대합니다. p.245-246
느낌을 통제하는 전략과 인지 과정의 탁월성을 중시하는 것은 느낌을 희생시키고 생각을 강조하는 서구 문화의 오랜 전통을 거슬러 올라갑니다...데카르트에 기초하여 서구 문화에 기반을 둔 철학은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좋은 뇌, 똑똑한 뇌가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내장의 느낌을 억누르거나 거부해야 한다는 전제를 채택했습니다. 신체적.정신적 질병은 데카르트의 격언을 고수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p.251
창의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안전하다는 느낌이 전제 조건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안전하다는 것은 사실 환경에 대한 신체적 반응입니다. p.251-252
교감신경계의 활성화와 관련된 방어체계를 불러오는 것은 마음 챙김과 양립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이를 이해하는 간단한 방법은, 마음 챙김은 판단하지 않는 상태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판단하지 않는 상태는 방어 상태와 양립할 수 없는데, 생존에는 평가가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다미주 이론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평가는 우리가 위험한 환경에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으며, 우리는 과각성 상태로 도전/도피 행동을 준비하기 위해 사회 참여 행동을 희생해야 합니다. p.271
신체 반응을 존중하면 우리는 의식과 자발적 행동을 이용하여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p.274
우리는 신호를 받지만 그 신호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서구 문화는 종교적 견해에 기대면서 신체적 느낌의 중요성을 없애는 데 기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신체적 느낌은 동물적인 것으로 개념화됐고, 인지는 영혼과 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속성이었습니다. p.275
서지 프렝겔 – 어떤 의미에서 당신은 현재 맥락에서 어떤 행동이 적응적인지 아닌지로 병리의 정의를 바꾸시는군요.
포지스 박사 – ... 일단 그렇게 하면 행동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게 됩니다. 그것은 단지 맥락에 맞지 않는 행동일 뿐이죠. 이런 생각에 토대하면, 상태를 조절하여 더 적절한 행동을 뒷받침하는 신경 플랫폼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씌워진 도덕적 낙인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안전하지 않다면 만성적으로 평가와 방어의 상태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회로를 자공할 수 있다면 신경 플랫폼을 통해 사회 참여 행동이 자발적으로 나타나도록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미주 이론의 관점에서는 바로 이것이 치료 목적입니다. 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