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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키 May 03. 2022

데어 윌 비 블러드

BBC 선정 100 대 21세기 영화 3위

BBC 선정 100 대 21세기 영화란 것이 있다. ㅡ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 리뷰를 쓰다 알게 됐다. ㅡ 처음에는 "예술영화를 모아 놓은 거 아냐?" 라고 생각했다. 1위부터 살펴봤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50:50 정도 섞어놓은 영화들 같았다. 100편. 너무 많다. 1 ~20위까지 못 본 영화를 하나씩 ㅡ 으응? 도장 깨기? ㅡ 보기로 했다. 대략 9편을 못 본 것 같다. 대망의 스타트는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시작한다. "딸깍, 딸깍"


* BBC 선정 100 대 21세기 영화란? - 2016년 BBC는 177명의 국제 영화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사상 최고의 21세기 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01.

석유. 대지의 피. 미국 남부의 대지大地 아래에는 차가운 검은 피Black Blood가 흐르고 있다. 대니얼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석유를 찾으러 남부. 뉴멕시코를 헤맸고 지독한 오기와 집념으로 황색 모래와 자갈, 암산巖山이 펼쳐진 황야를 굴복시킨다. ㅡ 곡괭이 하나. 석유가 있다는 믿음 하나 ... ㅡ 대니얼은 큰 성공과 엄청난 부를 얻게 된다. 그에 있어 피Blood는 삶의 이유요 곧 힘이었다.


* 영화 제목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는 성경을 인용했다.

and there will be blood throughout all the land of Egypt, both in vessels of wood and in vessels of stone.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그릇 안에 모두 피가 있으리라 _구약성경 출애굽기 7:19 中



02.

종교. 맹신과 신앙. 1620년 미국 매사추세츠 연안에 한 척의 배가 도착한다. 배의 이름은 메이플라워호. 배 안에는 102명의 영국인과 청교도(신교) 인들이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미국)에 첫 번째 콜로니(식민지 도시)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시작한 아메리칸드림과 청교도(신교) 정신은 융합과 분리를 반복한다. 대니얼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유전 개발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제3계시교 지도자 일라이 선데이(폴 다노). 대니얼에게 신앙을 강요한다. 일라이 선데이는 돈이 필요했고, 대니얼은 맹신을 거부한다. 대니얼은 이분법적(선악의 구분) 인간이 아닌 괴물이었다 ... 매번 일어나는 문제들에서 그는 자기 안의 괴물과 마주 본다.


*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랫동안 심연을 쏘아보면, 심연도 나를 되쏘아본다. _프리드리히 니체



#또다른 #생각

「영화에서 무대가 된 시기는 1890 ~ 1927년 미국 남부. 이 시기는 인플레이션 -> 세계 1차 대전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해소 -> 세계 대공황이 시작될 즈음입니다. 북부는 발달된 산업화, 금융, 무역으로 중산층이 많았지만 남부는 낙후한 인프라. 척박한 자연환경. 극심한 빈부격차로 혼란스러웠습니다. 부에 대한 동경이 극도로 왜곡된 시기였습니다. 더 이상의 금광(골드러시)은 발견하기 어려웠고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열망은 높아만 갔습니다. 이 시기에 남부는 유전 발굴만이 아메리칸드림을 실현시킬 절호의 방법이었습니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 」



03.

고독. 대니얼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있어 가족은 실제 하지 않은 신기루 같았다. 하지만 의식의 밑바닥에는 가족에 대한 뜨거운 동경이 타오르고 있었다. 가질 수 없는 신기루 가족. 그는 가족회사로 보이기 위해 죽은 인부의 아이를 자신의 아들로 삼았다. 함께 일하고, 여행하고, 대화를 즐겼다. 아들은 사고로 청각을 잃게 되어 농아 학교로 보내진다. 그는 검은 피를 얻기 위해 붉은 피를 버린다. 죽을 때까지 혼자일지언정 고독을 선택한 것이다. 일말의 동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스토리, 영상미, 연출 등 그런 모든 것들은 그저 장식이다. 매소드 연기. 주인공 대니얼 플레인뷰(다니엘 데이 루이스) 포함 조연, 아역까지 모두 엄청난 연기 아우라를 뿜었다. 특히 대니얼의 독특한 억양과 저음 톤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는 남성적, 아메리칸드림 성공신화라 말할 것 같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의 심연에 웅크려 살고 있던 욕망의 괴물에 잡아먹힌 대니얼의 일생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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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키의 영화 생각

1. 영화는 시詩라 생각합니다.
2. 평점을 매기지 않습니다.
3. 감상은 미니멀을 추구합니다.




* 영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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