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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키 Nov 23. 2023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영국 BBC의 '지난 천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제인 오스틴, 그리고 그녀의 최고 인기작 『오만과 편견』


_책소개



저자 제인 오스틴은 6남 2녀 중 7번째이자 둘째 딸로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은 것은 겨우 11살까지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습작하였고, 21세 때 첫 장편소설을 완성했습니다. 1813년 '오만과 편견'은 출간되었고 평생 경제난에 시달렸으며 독신으로 지냈습니다. 1817년 42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


내용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왈츠

18세기 중산층(젠트리)과 귀족 상류층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은 무도회였습니다. 그러한 무도회에서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것은 당시 중산층 여성에게 최고의 꿈이었습니다. 남성은 아름다운 여성을 찾기 위해 여성은 능력 있는 남성을 찾기 위해 왈츠를 춥니다. 남성은 여성에게 춤을 청하고 여성은 수락합니다. 쿵짝짝, 쿵짝짝. 동그란 원을 그리며, 주인공 엘리자베스와 다씨의 첫 만남이 이뤄집니다.


2부, 편지

2부와 3부에서 ‘편지’가 자주 등장합니다. ㅡ 지금이라면 문자를 주고받았을 것 같지만, ㅡ 편지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차’ 입니다. 짧으면 하루 길면 일주일. 그리고 편지는 일종의 소설 속의 소설 같았습니다. 진솔히 쓴 편지는 쓴 사람의 마음과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스토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3부, 펨벌리 대저택

부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펨벌리 대저택. 다씨가 사는 펨벌리의 정원은 말 혹은 마차를 타고 다녀야 했고, 낚시가 가능한 강을 끼고 있었습니다. 『오만과 편견』 등장인물 중 끝판왕 재력가인 다씨는 엘리자베스에게 차이고 돈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엘리자베스를 돕다 사랑을 이룹니다.



베넷 가家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다씨 가家 장남 다씨와의 티키타카, 심리적 변화, 성장을 보여줍니다. 1700년대 말엽 로맨틱 코미디는 이런 것이다 라는 위엄과 격이 다른 신데렐라 판타지 클리셰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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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감상 - 상당한 재산을 가진 미혼남이 아내를 원하리라는 것은 널리 인정받은 사실이다. _영어 산문의 기념비적 문장으로 평가받는 『오만과 편견』 첫 문장



제목 『오만과 편견』이란 이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지었을까?


『오만과 편견』의 배경이 되는 1700년대 말 영국은 산업혁명이 시작되었고 식민제국주의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세계의 부는 영국으로 집중되었고 영국에서는 급격히 중산층(젠트리)이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빅뱅의 시기. 그러한 시기에 미약하지만, 여성에게 교육과 예술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한 여성의 주체 의식은 오만으로 상징되는 ‘부’ 편견으로 상징되는 ‘중산층의 인식’이 단순히 충돌로 붕괴되어지는 것이 아닌 진심을 통해 이해와 화합을 하게 된다는 이중 삼중의 은유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00 총.총.총.



§.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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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가 사랑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다씨가 한마디했다. “사랑이 튼튼하고 안정돼 있다면 그렇겠죠. 이미 사랑이 굳어져 있다면 한 편의 시로써 더욱 다질 수 있겠죠. 그치만 그 사랑이 얄팍한 것에 불과하다면 좋은 시 한 편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더 많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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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허영심은 정말 약점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치만 오만함은 자기 정신 상태를 제대로 제어함으로써 얼마든지 좋은 쪽으로 유도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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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 자신이 “너무 가볍고 반짝거려서 그늘이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발랄한 작품으로, 계급과 신분이 최고의 가치였던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녀의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다.


#오만과편견 #제인오스틴






 책과 함께한 음악 디깅


-. 타지 마할&라이 쿠더Taj Mahal & Ry Cooder - Get On Board (Full Album) (2022 / 포크 블루스 / nonesuch)


Ry Cooder(Vocals, Guitar)

Taj Mahal (Vocals, Harmonica, Piano)

Joachim Cooder (Drums, Bass)


이 작품은 뮤지션들의 커다란 존재감과는 달리 음악적으로 볼 땐 오랜 친우의 기분 좋은 해우 정도로 받아들이면 딱 좋을 듯싶다. 담긴 음악도 바로 그런,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초기 어쿠스틱 블루스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내고 있다. _엠엠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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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발매된 따끈따끈한 블루스 앨범입니다. 서부, 카우보이, 물소떼, (싸구려) 독한 위스키와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지만, 책을 읽다 멈췄을 때 종종 듣는 장르(블루스)입니다. 뭐랄까 기분전환 된달까. 80대 고령의 유명 블루스 연주자 타지 마할의 블루스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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