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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키 Mar 21. 2024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꿋꿋하게 도전하며 너답게 살아, 사람이든 새든 물고기든 모두 그렇듯이 말이다" _본문 중에서


저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일생 동안 몰두했던 주제는 전쟁, 야생의 세계 등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이었으며, 본인의 삶 또한 그러한 상황에 역동적으로 참여하는 드라마틱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1952년 출판,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안겨 주었으며 <킬리만자로의 눈>, <있는 이 없는 이>, <노인과 바다> 등으로 영화화되기도 합니다. 1961년(62세) 의문의 엽총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


쿠바, 어느 해변가, 멕시코 만류가 흐르고 대륙풍이 부는. (노인) 산티아고와 소년 마놀린이 보이고 짙은 에메랄드빛 바다에는 청새치와 조각배가 보입니다.

팔십사일 동안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하다 팔십오 일째 되는 날 엄청난 크기의 청새치와 만납니다. 낮과 밤이 몇 번 바뀝니다. 반복되는 사투 끝에 청새치를 포획합니다. 하지만 상어 떼의 습격을 받아 청새치의 살점은 남아나지 않습니다. (노인) 산티아고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빈손으로 출발해 빈손으로 돌아온 (노인) 산티아고.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합니다. 몸을 추스르는 데로 다시 바다로 나가기 위해. 청새치를 잡기 위해. 

내용은 심플하고 (노인) 산티아고는 바에 대한 다정함, 치열함, 대형 청새치를 상대로 거칠고, 고독한, 포기를 모르는 투쟁을 보여줍니다.

윈슬러 호머 <멕시코 만류The Gulf Stream>, (1899) 출처: Wiki



(노인) 산티아고는 아프리카 해변에서 어슬렁거리는 사자들의 꿈을 꿉니다. 문득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에서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인간의 3단계 진화에 대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2단계 '사자' 고통을 인내하는 것을 넘어 세상의 문제와 맞서 싸우는 투쟁정신'

'사자'는 니체식 투쟁과 실존 같았습니다. 어쩌면 (노인) 산티아고를 돕는 소년 마놀린은 '삶의 진정한 주인인 최종 3단계 어린아이'의 상징 아니었을지. (노인) 산티아고는 바다, 청새치를 잡겠다는 목적이 돈, 명예, 권력을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자유의지)대로 사는 삶. 포기하지 않는 삶. 진화를 꿈꾼 것 아니었을지-


#한줄감상 - "노인의 기상(위버멘쉬, 초인), 바다(미지의 세계), 고독과 투쟁, 자연에 대한 존중, 절망 속 희망을 노래한다."



내용과 별개로 '노인Old man' 과 '바다The sea' 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았습니다.

▶ 노인Old man - 생은 탄생과 죽음이 정해진 유한함. 육체는 원소로 구성된 분자의 유기체이며 일정기간 폭발적 성장 후 점차 퇴화해 갑니다. 정신은 나이 듦과 함께 성숙해지고, 경험과 지식이 풍성해집니다. 노인이란 단순히 생물학적 주기(퇴화를)의 지칭어 일뿐

▶ 바다The sea -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초라하고 유약한(두려움, 절망, 외로움, 시련, 경이) 존재인지를 일깨우는 미지의 심연


20000 총.총.총.



§.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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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늙어 버렸지만, 그의 두 눈만은 바다색과 꼭 닮아 활기와 불굴의 의지로 빛났다.

소년(마놀린)은 소리쳐 말한다

"산티아고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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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고기는 잡은 적도 없고, 지금 이 순간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혼자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바다 #어니스트헤밍웨이






책과 함께한 음악 디깅


▶ 칙 코리아Chick Corea <Return To Forever> (1972 / ECM / Fusion Jazz)


70년대 재즈-퓨전을 상징하는 대표작. 당시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이 앨범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전까지 아방가르드 음악을 추구하던 칙 코리아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한 작품. 하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 문제적 앨범 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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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애정하는 앨범입니다. '바다'하면 단연 이 앨범을 떠올리고, 조나단 리빙스턴의 '갈매기의 꿈'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뮤지션의 공연도 직관했습니다. 여러모로 추억이 많은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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