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요가 진.짜.겁.나.어.렵.습.니.다
내가 다니는 요가원에는 플라잉요가 수업도 있다. 하지만 요가원을 다니기 시작하고도 플라잉요가 수업에 도전하는 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표도 잘 안 맞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생각이 컸다. 괜히 무서웠다고 할까.
처음 플라잉요가를 도전하게 된 건 요가를 시작하고 반년쯤 후 로우플라잉 수업 시간이 내가 갈 수 있는 시간과 맞아서였다. 로우플라잉은 일반 플라잉요가보다 해먹을 낮게 걸어서 난이도도 더 낮고 높이로 인해 무섭지도 않다. 용기 내 참석한 로우플라잉 수업에서 비록 어설프고 뒤쳐지고 뚝딱거렸지만 어찌저찌 할 수는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 시간이 맞을 때마다 플라잉요가 수업에 참석하곤 했는데 내가 다니는 요가원은 달마다 시간표가 바뀌어서 시간이 맞는 달도 있고 아닌 달도 있었다. 그래서 띄엄띄엄하다 보니 실력이 늘 제자리걸음이었는데, 올해 들어 계속 시간이 맞아서 꾸준히 가고 있다.
플라잉요가를 배워보면 제일 먼저, 사극 드라마에 보면 주리를 트는 고문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왜 그런 고문을 했는지 절로 깨닫게 된다. 해먹에 매달린 상태로 다리에 감으면 허벅지나 종아리에 체중이 그대로 실리게 되는데, 초보이거나 오랜만에 하면 그 쥐어짜이는 느낌이 매우 매우 아프다. 초급반 수업에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건 예삿일이다. 수업 다음날 퍼렇게 멍이 드는 일도 아주 흔하다.
물론 단점만 있는 건 아니다! 일단 조금 적응하고 나면, 별로 어렵지 않은 자세도 제법 있어 보인다. 사진을 잘 찍으면 아주 우아해 보일 수 있다. (다만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불쌍하게 매달린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플라잉요가 자체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으니 레어함은 덤.
또, 전신의 근육을 다 발달시킬 수 있다. 해먹에 매달리고 버티고 돌고 하다 보면 상체, 코어, 하체 할 것 없이 모든 근육을 다 쓰게 된다. 즉, 그만큼 힘든 운동이라는 뜻도 된다... 수업 후 며칠간 느껴지는 근육통은 보너스~~^ㅡ^
쉬운 운동은 아니지만 아등바등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많이 늘었다는 칭찬도 듣고 초중급반 충분히 다녀도 된다는 선생님의 영업멘트(?,,,ㅋㅋㅋ)도 들었다. 식상한 멘트지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나 같은 몸뚱이도 했는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참고로 나는 특급겁쟁이에 요가 시작 전엔 운동 경험이 전무했으며 유연성 제로 통통족이다. 이런 인간도 할 수 있다! 심지어 우리 요가원에는 우리 엄마보다도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들이 나보다 잘하신다. 선수할 게 아니라면 꾸준히 다니기만 하는 걸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