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직장인 생존방법
ADHD인 사람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회사에서 싫어하는 특징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 시합에서 헬멧에 모래주머니, 가방까지 메고 슬리퍼 신고 뛰는 상태와 같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달리기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하나씩 벗어 던져야 한다. 한번에 다 없앨수는 없다. 잘 안되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없애보자. 결국은 훈련으로 하나씩 익혀서 고치는 수밖에 없다.
앞서 소개했던 ADHD 직장인들의 15가지 어려움에 대해 각 파트마다 3개씩 해결책을 드리고자 한다.
이는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1) 순간순간 집중력을 잃는 것
2) 핵심을 잘 짚어내지 못하는 것
3) 생각정리가 잘 안되는 것
4) 소원한 관계로 인해 그 사람의 대화 패턴을 잘 모르는 것
5) 일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열의가 부족함
이 다섯 가지가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다.
지시사항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해결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속으로 따라한다.
속으로 리마인드 하는 것이다. 리마인드 과정에서 핵심이 들어오게 된다.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교회에서 긴 시간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으면 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계속 목사님 말씀을 따라하다보면 딴 생각이 나는것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이해한 것을 자기 언어로 정리해서 핵심만 다시 물어본다.
이건 꼭 해야한다. ADHD인 사람들은 맥락을 잘 파악하지 못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팀장이 영업 대리점 점장 회식예약을 지시하는 경우, 팀장이 말한 것의 핵심사항 3~4개를 자기 언어로 정리해서 다시 물어보는 것이다.
"전무님이 19시에 참석하시니 부사장님 자리를 한가운데에 준비하고, 도착 10분 전에 복어정식 시키면 되지요? 회식 끝날 무렵에 미리 대리기사 대기시키면 될까요?"
다시 물어보면서 내가 놓친 것이나 잘못 이해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3) 배경 지식을 미리 알아둔다.
팀장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백지상태에서 그 지시를 받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차이이다.
배경 지식이 부족한 이유는 팀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ADHD인 당신은 이미 신뢰를 많이 잃은 상태이다. 중요한 업무는 당신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고 팀장이나 팀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다. 회사 돌아가는 사정에 어두울 수 밖에 없다.
관계를 회복하기는 어렵다. 이 경우 기획서나 주간업무 등 자료를 꼼꼼하게 보면서 내용을 최대한 이해해야 한다. 알고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ADHD인 사람들은 외부 소음에 특히 민감하다. 나도 지하철에서 누가 전화하거나 큰 소리로 대화하면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신경을 그쪽에 빼앗긴다.
의지만으로 집중력을 붙잡을 수는 없다. 외부자극을 없앨 수도 없다. 결국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1) 모니터에 파일은 최대한 적게 띄운다.
7개, 8개씩 수두룩하게 띄워놓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상관없는 사이트나 파일은 무조건 다 닫자. 눈에 보이면 자꾸 보게 되고 집중력이 흐뜨러지게 된다.
2) 일에 집중할 때는 스마트폰은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자.
스마트폰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최대의 적이다. 특히나 ADHD가 있는 사람은 더 빠져나오기 힘들다. 한참 일하고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무음으로 하고 아예 눈에 안 띄게 하자. 정말 급한 일이면 답답한 사람들이 알아서 직접 찾아온다.
3) 자리에 불필요한 서류는 다 치운다.
이 자료, 저 자료 흩어져 있으면 신경이 분산된다. 하고 있는 업무와 관계없는 자료는 싹 다 치워버리자.
4) 멀티태스킹은 절대로 하지말자
멀티태스킹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ADHD인 사람들은 더더욱 멀티태스킹에 취약하다. 이 업무, 저 업무 기웃거리면서 죽도 밥도 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반드시 한 업무를 할 때는 그 업무만 하자. 절대 다른 업무에 관심갖지 말자.
집에서 한참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둘째 아이가 욕조에서 혼자 목욕하고 있으니 봐달라고 와이프가 부탁을 한다. 건성으로 알겠다고 하고는 설거지를 계속 하고있다.
왜 그런 것일까?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번 시작한 일에서 쉽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결혼하고도 이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쉽게 마음을 접지 못한다.
1) 직장상사가 부탁하는 일은 최우선 업무라고 생각하자
직장인의 룰일 것이다. 마음 급한 상사들은 내가 언제 끝내는지 항상 궁금해한다. 그 일부터 처리하자.
2) 마감이 정해진 일은 최소 하루 전에는 끝낸다고 마음 먹자
약속 시간이 오후 2시라면 칼 같이 맞춰서 가려고 하면 늦게 된다. 10분 전에는 도착한다고 생각하고 그 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하자
3)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중단할 때는 어디까지 했는지 꼭 표시하자
기록하지 안하면 잘 기억나지 않는다. 특히 엑셀 작업 중간에 멈춘 경우 자칫하면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히스토리를 간단하게라도 꼭 기록해놓자. 번거로울 수 있지만 틀려서 몇 배의 고생을 하는 것보다 낫다.
- 시간 관리를 잘 못하는 것
-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고 엉뚱한 소리, 행동을 잘하는 것
- 뭔가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