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인 사람, 회사에서 살아남기 (3부)

ADHD인 사람 생존방법

by 보이저

ADHD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겪는 문제들을 소개하고 해결방안을 하나씩 말씀드리고자 한다. ADHD 직장인 뿐 아니라 직장에서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테니 읽어주셨으면 한다.




4. 시간 관리를 잘하지 못한다.


아침에 일어나는게 유난히 힘들기만 하다. 회사에서도 항상 피로를 느끼고 멍한 기분을 느낀다. 이들은 유난히 시간관념이 약해서 지각하거나 회의에 늦거나 마감기한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아래 방법을 추천드린다.



1) 계획을 짜되, 느슨하게 짜라


이 일이 얼마나 걸릴지 파악하지 못하고 의욕만 앞서서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계획을 잡는 경우가 많다. 첫 단추부터 틀어지게 되며 '이미 망한 계획'이라는 생각에 뒷 일정도 다 어그러지게 된다.

직장일이 딱 계획한 일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갖 돌발업무가 새치기하고 들어온다. 이래서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면 안되는 것이다.


국가예산을 짤 때도 일정 금액은 예비비로 하여 돌발상황 때 쓸 수 있도록 한다. 계획도 마찬가지이다. 길게 텀을 두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다른 돌발업무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하자




2) 스케줄 관리 도구의 도움을 받자


요즘은 회사 인트라넷에도 캘린더 기능이 잘 되어 있어서 입력만 하면 알아서 이메일이나 문자로 일정이 자동으로 안내된다. 그리고 갑자기 팀장이나 동료들이 부탁한 업무는 스마트폰 알람기능을 활용하자. 미리 시간을 맞춰서 그 시간에 까먹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3) 중간에 다른 업무를 동시에 하지말자


일이 여러 개 쏟아지는 경우 급한 마음에 모니터에 창 여러 개 띄워놓고 동시에 일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ADHD인 사람들은 이러면 꼭 실수가 나오게 된다. 반드시 한 업무할때는 꼭 그 업무만 신경쓰자. 그렇게 제 시간 안에 끝내고 다른 일로 넘어가야 안 틀린다.






5.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엉뚱한 소리나 행동을 자주 한다.


ADHD가 있는 사람은 상황을 이해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센스가 부족하다. 늘 생각이 가득차 있기에 새로운 상황이 비집고 들어오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타인과의 교류 경험이 부족하다. 늘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고 눈총을 받기에 타인과 교류하는 것이 불편하다. 혼자 맘 편히 지내는 것이 속 시원하다. 타인과의 교류 부족은 사람과 소통할 때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잘 모르게 만든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보자.



1)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자


지금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망설여지면 일단 하지 말자. 장담하는데 80퍼센트는 말 안한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2) 분위기 메이커가 될 생각은 버리자.


유머있는 사람은 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늘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ADHD인 사람들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생각을 주체하지 못하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문제는 상황과 상관없이 자기 생각을 조잘거리다는 것이다.



- 자녀가 한 명인 팀 동료에게
→ "외동이면 보통 버릇이 없다던데,"

- 살이 쪄서 고민이라는 팀 동료에게
→ "어쩐지 요즘 살이 많이 불은 것 같더라"

- 탈모로 고민하는 팀원이 같이 식사를 하는데
→ "소개팅 때 대머리만 아니었음 좋겠어"



주변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억지로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하지 말자. 당신에게는 그럴 책임도 의무도 없다.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 보다는 트러블 메이커가 되지 않도록 더 신경쓰자. 일단 말에 대해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그 때가서 분위기 메어커가 되어도 늦지 않다.




3) 센스있는 사람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보고 따라하자


간접학습이라는 용어가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팀에는 분명히 나와는 다른, 눈치 빠르고 센스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 번 보자.


팀장의 권위를 지켜주면서도 어떻게 농담을 건네는지, 팀원들 기분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자기 주장을 전달하는지 그 화술을 보자. 책보고 유튜브 보는 것보다 주변에 있는 롤모델을 따라하는게 더 낫다.





6. 뭔가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ADHD인 사람들은 말만 어색한 것이 아니다. 행동도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군대에서 제식 훈련을 할 때 남들은 자연스럽게 왼팔 올릴 때 오른다리가 나가는데 나는 그것조차 헷갈려했다. 지하철 지하도에서는 1년에 한 번은 꼭 넘어져서 떼굴떼굴 구른다.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까?




1)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말자


다른 사람 의식하는 순간 행동이 더 어색해진다. 사실 나를 주목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다들 자기 인생 살아가기 바쁘다. 20대 대학생이면 모를까 40대인 사람을 주목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냥 편하게 행동해라(물론 민폐를 끼쳐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2) 서두르지 말자


ADHD인 사람들은 항상 서두르거나 당황하면 행동이 이상해진다. 머리를 긁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어색한 행동을 한다. 서두르지 말고 마음부터 추스리자. 도저히 안되겠으면 일단 다른 일부터 하거나 밖에 나갔다 오자.




3) 몸 쓰는 활동을 많이 해보자


몸 쓰는 것도 결국 훈련이다. 자꾸 내 몸을 쓰게 되면 좋아진다. 남들보다 배우는데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몸 동작을 자연스럽게 하는데는 태권도가 좋은 것 같다. 태권도 품새 동작은 팔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써야 한다. 품새를 익히다 보면 몸 쓰는 법을 배우게 된다.




다음 4부에서는 7. 실수가 많은 것. 8. 늘 공상에 빠져 있는것, 9. 한 곳에 있지 못하고 자꾸 돌아다니는 것에 대해 해결방안을 소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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