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인 사람, 회사에서 살아남기 (5부)

ADHD 직장인 생존방법

by 보이저

5부에서는 아래 3가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10. 긴장하거나 압박이 들어오면 당황하는 모습 고치기
11.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생각하는 모습 버리기
12. 정리정돈을 못하는 습성 고치기





10. 긴장하거나 압박이 들어오면 당황하는 모습 고치기


ADHD가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 자주 긴장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이 긴장하게 되는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회사라는 공간이 불편하고 싫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이 처음 어린이집에 가면 가기 싫다고 울고불며 보챈다. 엄마 품에서 떨어져서 낯선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기가 싫기 때문이다.


ADHD가 있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는 늘 혼나고 질책당한다. 팀장이 나를 부르기만 해도 내가 또 뭘 잘못해서 그러는건지 긴장하게 된다. 회사 생활은 칭찬보다는 털리기만 했던 두려움의 기억으로 가득차 있다.


이러니 회사가 한없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긴장하지 않는 법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봤다.

심호흡을 깊게 한다.
카페인 음료를 멀리한다.
찬 바람을 쐰다.

이런 방법이 주로 소개되어 있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그런 방법으로 쉽게 긴장이 해소된다면 회사에서 긴장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방법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 ADHD 약을 복용하자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다. ADHD인 사람은 약 없이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정신의학과를 방문해서 나에게 맞는 약을 처방받자. 확실히 긴장을 안하게 되고 마음이 평온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2) 작은 일에서 성공경험을 쌓자.


긴장하지 않으려면 결국 일에서 성공경험이 쌓여서 자신감이 붙어야 한다. 야구에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가 큰 경기를 잘 치른다는 속설이 있다.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는 수많은 관중이 들어찬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선수들을 사로잡게 된다. 큰 경기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긴장하지 않고 승부를 즐기게 된다.


업무도 마찬가지이다. 조그만 일에서 성공을 계속 거둘 때 자신감도 붙게 되고 내 발언권도 커지게 된다. 이 블로그에서 소개드린 많은 방법들을 참고하면 성공경험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은 일에서 틀리지 말고 실수 없이 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추자




3) 미리 물어볼 것에 대비하자


'1분 스피치'라는 것이 있다. 회사 사장님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물었을 때, 핵심만 추려서 1분 동안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ADHD인 사람들은 돌발상황에 특히 취약하다. 회의 시간에 갑자기 질문이 들어오거나, 팀장이 갑자기 물어보면 버벅거린다. 때로는 잘 모르는 내용인데도 아는 것처럼 대답했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미리 중요한 정보는 숙지하자. 이를테면


- 주요 업무 담당자

- 부서에서 쓰는 계정들 아이디, 비번

-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업무들 주요내용

- 과거 업무 히스토리


이 정도는 챙기고 있자.


특히 과거 업무 히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업무 폴더를 관리할 때 다음과 같이 폴더를 만들면 좋다.



핵심 자료(보통 보고서 최종본이 될 것이다) 하나만 밖으로 빼고 나머지는 다 하위 폴더에 집어넣어 버리자. 그러면 기억나지 않더라도 이 자료만 보고 다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11.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 버리기


ADHD인 사람들은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불확실한 걸 불편해하기에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종결욕구가 강하다.



1) 일단 팀장에게 보고하고 처리하자.

보고를 통해 책임을 팀장에게 지우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내가 독단적, 자의적으로 처리했다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까지 굳이 팀장에게 다 보고해야 돼? 싶은 것도 일단 말하자.




2) 바로 대답하지 말고 간격을 두자

항상 바로바로 처리히려는 습성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대답이 튀어나오기 전에 조금만 참자.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하자. 그리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낫다.




3) 평소에도 말할 때 항상 주의하자

회사에서만 충동성을 조절하려고 노력하는 방법으로는 100% 실패한다. 이미 뼛속까지 충동성이 가득차 있는데 그게 직장에서만 조심하는게 되겠는가?


집에서건 친구들 사이에서건 항상 조심하자. 생각없이 말을 툭툭 내뱉기 전에 한 번 더 신경쓰자. 이 말 해도 될지 말지 고민되면 일단 하지 말고 고민해보자.


최근 살이 부쩍 찐 친구에게


"요즘 너 살찐것 같아"



이런 말 내뱉기 전에 친구에게 살찐거 말해도 될지 한번 더 고민하고 말하도록 하자.





12. 정리정돈을 못하는 습성 고치기


ADHD인 사람들은 대체로 정리정돈에 취약하다. 다행히 나는 아니었다. 나는 청결이나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이 있어서 정리정돈은 철저한 편이다.


아무튼 ADHD인 사람들은 정리정돈을 못해서 자료가 필요할 때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서랍장도 엉망이고 책상 위도 엉망이다. 심지어 컴퓨터 파일도 아무데나 저장하다 보니 필요할 때 찾지 못한다.

정리정돈은 결국 훈련이다. 방법을 알고 그대로 계속 하다보면 습관이 된다. 귀찮아도 자꾸 하는 수밖에 없다.


정리정돈은 전쟁터에서 싸우는 군인에 비유할 수 있다. 북한군이 멀리서 쳐들어오는게 보이면 조명탄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기관총을 찾아 그걸로 쏴야한다. 30미터 안으로 다가오면 수류탄을 찾아서 던져야 하고 코앞까지 다가오면 대검을 찾아서 백병전에 대비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정리되어 있지 않고 아무데나 방치되어 있으면 북한군이 쳐들어 오는것을 눈뜨고 지켜보다가 그대로 당하게 된다. 정리정돈은 직장에서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다음 글인 6부에서는 아래 세 가지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13. 원만하지 않은 대인관계 극복하기

14. 일을 제대로 시작하거나 끝내지 못하는 것 고치기

15. 주변 소음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것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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