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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컨추리우먼 Aug 25. 2022

9월이 온다.

느낌 있는 일상


선선한 아침이다.

글 쓰는 워킹맘의 블로그 글을 읽어보니 여전히 아티스트 웨이를 실천하고 모임을 이끌고 있다. 나도 워킹맘인데 사무실 핑계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새벽 기상을 못하고 모닝 페이지도 안 쓰고 있다.


아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일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근하고 윗사람들 의견에 내 생각을 맞추고 일이 잘 안 되면 그저 원망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계절은 벌써 9월로 가고 있으며 2022년도 이제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퍼뜩 정신을 차리게 된다.


지난 8개월 동안 무얼 했을까? 그래도 모닝 페이지 대신 100일 글쓰기를 3기째 도전하고 있고 첫 기수에서는 100개의 글쓰기에 성공했다. 두 번째 기수에서는 70개를 썼다. 지금 세 번째 기수에서는 60일이 지났는데 30개의 글을 썼다.


그래도 책을 읽었다. 김영하북클럽 도서를 매달 읽었고 온텍트북클럽 도서를 매달 읽었고 직장 내 독서모임에서 정한 책도 매달 읽었다. 합이 24권이다. 간간이 주변에서 추천한 도서를 읽었고 서평단에 지원해서 받은 책을 읽었다.


독서의 적은 누구일까? 넷플릭스라고 생각한다. 아니, 드라마 작가님들이라 생각된다. 대본을 너무 잘쓰니까 자꾸 보게 되고 이어서 보게 되고 끝까지 보게 된다.


책상머리에 앉아 책 읽은 시간보다 밥상머리에 앉아 드라마 본 시간이 두배는 많다. 게다가 운동한답시고 연습장에서 스크린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만만치 않다. 이제는 책값보다 스크린골프에 나간 돈이 너무 많다.


9월을 맞이하는 즈음에 다시금 나를 돌아보며 진중한 생활을 하겠노라 다짐한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날씨만큼 정신 차리고 집중하는 4개월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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