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공감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성태의 시네마틱 Feb 08. 2021

자존감 낮은 사람들을 위하여

예전 내 트위터 포스팅으로 7천 넘게 공유됐던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의 조언.

원래 주제는 "미움 받을 용기가 없는 당신" 이런 얘기였더라.



맞다. 내가 좀 그랬다. '좋은사람 콤플렉스'가 좀 있었는데, 위악을 떠는 성격과 충돌이 좀 있었다. 나쁜 사람은 되기 싫고, 착해 빠진 사람은 또 천성적으로 힘들고.

 

그래도, 주변 누구에게도 나쁜 일 하지 않고, 주로 옳은 일을 하면서도 재밌는 사람이고 팠다. 아마, 비슷한 얘기일 거다. 세상 좀 알겠다 싶을 만큼 살아 본 이들은 알게 됐을 것이다. 그 누가 그럴 수가 있겠나. 더군다나, 자존감이 심히 떨어지는 인간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다고 딱히 노력도 안 했다. 내 할 일 잘 하고,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면 대략 내가 좋아하는 부류, 관계들 속에선 사랑받을 수 있으리라 여겼다.


착각이었다.

많이도 실수를 저질렀고, 당연히 시행착오도 거쳤으며, 여전히 거기서 버둥거리며 산다. 게다가 노력도 안 했으니. 노력까지 했다면, 결과는 더 안 좋았으려나.



이걸 더 일찍 알았다면, 인생이 좀 달라졌을까.

나를 좀 덜 괴롭혔을까.


결국은, 날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억에 남고, 나에게 관심 없는 일곱은 여전히 관심이 없을 테고, 나를 좋아했던 그 하나는 지금 내 곁에 없다.


이런. 자존감 낮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 좋아하는 하나에게 잘 하자, 이런 결론을 내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이상한 쪽으로 빠져 버렸다. 

그래도, 자존감 낮은 사람들은 이거 계속 곱씹는 게 사는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분명.


"둘은 날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 없고 하나는 나 좋아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승리호', 넷플릭스여 극장 공개를 허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