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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성태의 시네마틱 Aug 27. 2023

'마스크걸' 단상


플릭스패트롤 순위 2위까지 찍고, 어제는 6위로 내려왔더군요. 소재가 나름 선정적이고 폭력 수위도 꽤 높으니 예상했던 바지만 작품 자체가 이 정도로 작정하고 스타일이나 주제를 밀어 붙일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는 내내 '남자를 죽이는 여자들'이란 문장이 떠나지를 않아서 막 므훗해지고. 김강자 에피소드는 분량을 막 늘리고 싶어지더군요.


"에피소드마다 장르적인 스타일과 톤을 다르게 가져가고 싶었다.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구조인데, 주인공이 겪는 사건에 따라 장르적 스타일이나 톤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김용훈 감독)


처음에 비몽사몽 봤다가 작정하고 다시 돌려 보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로 데뷔한 감독님 의도에 고개를 끄덕끄덕. 인물들이나 극 전체가 다소 '캐릭커처'화되는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그게 이 드라마가 원한 사이즈라는 생각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화 클라이막스 시퀀스가 좀 늘어지고 너무 어두운 것만 빼고요. 괴작도, 태작도 많은 넷플릭스가 또 한 건 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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