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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러쉬 Feb 28. 2018

색연필로 그리다

색연필로 그리는 반려동물 이야기

똘이이야기

우리 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도 1년 3개월이 지났다. 한동안 참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새 일 년이나 지났다니... 날씨도 추운 요즘 똘이 생각이 자주 난다... 똘이가 있는 하늘나라는 따뜻할 거야. 지금 쉰나게 뛰어놀고 있겠지?



우리 집에 적지 않은 나이에 와서 전주인을 생각하는지 한동안 많이 우울해 보였던 똘이는 힘든 일을 겪고 있던 우리 가족한텐 정말 하느님이 주신 선물 같았었다. 우리 가족은 똘이 때문에 조금씩 웃기 시작했고 몇 년이 지나 우리 가족이 조금씩 맘의 안정을 찾았을 때 울 똘이는 심장병 발병으로 일 년 남짓 투병생활을 하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에게 소중한 가족이었던 똘이, 특히 내 껌딱지였던 똘이의 부재는 몹시 고통스러웠다.

종이에 색연필/ 22.9X30.5cm


나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똘이가 살아있을 때 색연필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고 색연필로 이것저것 끄적대다 어느 날부터인가 똘이를 비롯 강아지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했었다..(나에게 똘이가 없었다면  반려동물들을 그릴 생각은 애당초 하지 못했겠지.) 그러던 와중에 똘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똘이를 떠나보낸 후 힘들었던 나는 친구나 지인의반려동물들 또는 사진 속의 모르는 개와 고양이들을 그렸는데 작업하는 과정은 내겐 치유 그 자체였다..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던 작년 여름 나는 친구들과 4인 전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그렸던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전시장을 찾은 많은 분들이 내 작품들을 좋아해주셨고 너무나 감사했다.

전시장풍경 1


전시장풍경 2


전시장풍경 3


나는 계속 동물을 그리려 한다.

이제껏 그려왔던 그리고 앞으로 그릴 반려동물들을 이곳에서 소개하고 싶다. 생명을 표현하는 것만큼 아름다운 일은 없을 듯싶어서 나는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아름다운 생명체들을 그리면서 행복한 나..  똘이는내게 크나큰 선물까지 주고 하늘나라로 갔다.  

사랑하는 똘이야 널 영원히 기억할께~~~그리고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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