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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티 Aug 29. 2024

#6 게임 속에서 느낀 인간관계의 무게

인생 게임

게임은 현실에서의 스트레스를 잊고 잠시나마 즐길 수 있는 도피처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게임 속에서의 인간관계는 현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서로의 자존심 싸움, 사소한 갈등을 중재하는 과정에서 '왜 내가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할까?'라는 회의감이 점점 커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었지만, 모두 내 맘같지 않았고 이를 깨닫게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유저가 몬스터를 잡고 있는 도중에 다른 유저가 끼어들어 전투를 방해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작은 일로도 유저 간의 갈등이 쉽게 불거졌고, 길드 운영진으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은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게임을 통해 즐기기보다는 오히려 인간관계에 치여 지쳐갔고, 결국 게임 속에서도 다른 캐릭터로 접속해 잠시라도 현실에서 게임 속의 게임으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게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서 간의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로 인해 업무가 지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프로젝트 완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게임과 현실 모두 다르지 않았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꼈어요.





게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즐기는 것과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게임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죠. 다른 유저들과 함께 협력하고, 그들 역시 즐거움을 느끼며 캐릭터를 성장시켜야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협력과 양보가 중요한 것처럼, 현실에서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개인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게임 내 중재자 역할을 하며 깨달은 것은, 언제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만 주변의 소음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임 속 경험은 현실에서의 인간관계와 목표 달성의 과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준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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